북의 장웅 국제올림픽 위원이 북이 국제태권도 대회에 시범공연을 한 것을 남북교류 확대로 해석하지 말라고 밝혔다.
4일 미국의소리(VOA)는 장웅 국제올림픽 위원과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웅 위원은 “정치군사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스포츠나 태권도가 어떻게 북-남 체육 교류를 주도하고 뭐 물꼬를 트고 하느냐…”고 밝히면서 ‘이번 시범단 공연은 WTF하고 ITF 국제기구들 사이의 거래’라고 밝혔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단일팀 문제 많이 나오는데, 그 뒷얘기를 IOC위원들하고 2번 따로, 단독 토론하고 다 했다. 그거 쉽지 않다. 그 좋은 시절에도 공동행진 하는 거 한번 하는 걸 시드니에 가서 김운용 선생하고 7번을 만나고 사마란치 (IOC 전 위원장) 만나고 해가지고 성사를 시켰는데, 지금 정세균 의장 말마따나 살얼음판 기어가고 있는 형편에서 단일팀을 지금 어떻게 하느냐, 단일팀 한다는 말 자체가 지금 우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것은 정치적인 이야기라 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보수정권 10년 때문이라고 간접적으로 덧붙였다.
최근 북이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 시범단으로 오면서 남북 교류에 물꼬가 트는 것이 아닌가 전망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세계 태권도 선수권대회 개막사의 연설과 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북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IOC 측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교류의 물꼬가 열리지 않는가 전망했다.
하지만 장웅위원은 지난달 27일 이미 밝혔듯이 “정치환경이 잘 마련돼야 스포츠 교류도 편해 진다”며 “스포츠가 남북관계 발전의 기폭제는 될 수 있어도 기초나 저변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 위원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겨울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즉 현재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에 대한 희망은 남에서만 꾸는 꿈인 것이다.
북은 이미 문재인 정부에게 ‘김련희씨 및 12명 종업원을 송환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도 없다’고 밝힌바 있다. 남이 바라는 교류의 물꼬는 ‘김련희씨 와 12명 종업원 송환’의 문제가 해결되야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북이 주장하고 있듯이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의 합의를 중시하는 것이 아닌 ‘우리민족끼리’ 입장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바라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대화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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