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완전히 성공했다면서 세계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라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 언론들은 최대 9,000KM로 예상했다. 미국은 그저 미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미사일이 아니라는 입장만 밝혔는데 자세한 근거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정치적 주장임이 분명해보인다. 북이 성공했건 안 했건 무조건 부정하겠다는 것이다. 인정하는 순간 미국은 대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성공한 미사일 발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사거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의 성공 발표에 대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다만 유엔결의 위반이라는 점만 지적했다.
국내 학자 중에서는 SBS 8시뉴스에 나온 장영근 항공대 교수만 탄두 무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최장 1만KM까지 갈 수 있는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혀 국내 전문가 중 가장 긴 사거리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장 교수는 화성-12형 발사 당시 SBS의 의뢰를 받아 가상시뮬레이션을 가동해본 결과 3단까지 갈 필요도 없이 1단로켓인 화성-12형에 1단만 추가하면 바로 미 본토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될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자료 https://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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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면서 2단만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로켓엔진이라며 적어도 100톤포스의 힘을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충격적인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좀 더 자세한 사진을 봐야 하겠지만 이번에 쏜 미사일이 바로 장영근 교수의 예측 그대로 본체가 2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탄두부에 말기유도추진체가 달린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런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북이 무엇 때문에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겨우 9,000km나 1만km 사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겠는가.
미사일 직경을 좀 더 크게 하여 연료를 더 많이 넣거나 사거리 4000KM 더 갈 수 있는 소형 로켓을 하나 더 추가하면 1만 4천KM도 넘어서게 되는데 왜 북이 거짓발표를 하겠는가. 북의 단분리 기술은 위성로켓과 수많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이다.
특히 차량에 탑재한 미사일 크기를 봐도 중국, 러시아의 것보다 크지 않다. 러시아의 야르스나 중국의 둥펑-41 대륙간탄도미사일처럼 운전석 앞으로 더 툭 나올 정도로 길게만 만들어도 사거리는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의 토폴이나 야르스, 중국의 둥펑은 기본단이 고체연료미사일이고 북이 이번에 공개한 것은 액체연료미사일이다. 액체연료엔진은 추진력이 고체보다 더 강력하기 때문에 같은 사거리라면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차량 대비 미사일 크기를 키울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라는 말이다.
사실 8축 16륜 차량에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중국이건, 러시아건 모두 사거리가 1만 4천KM 넘어서는 세계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다. 러시아의 토폴이나 야르스 등은 요격회피기동을 요란스럽게 하면서도 그런 사거리가 나온다. 사실 사거리 1만 2천km 정도이면 미국 전역과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을 다 타격할 수 있다. 그런데 중남미의 경우 북이 핵미사일로 상대할 나라가 없다.
뉴스에서는 이번에 북이 고각발사한 최대정점 고도를 정상각으로 전환했을 경우 사거리가 약 3배정도인 9000KM가 나온다고 했다. 무슨 근거로 그런 계산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에서는 지난 화성-12형 시험 발사 당시 고각발사 최대정점고도의 약 4배가 정상각으로 쏘았을 때의 사거리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계산할 경우 11,208KM가 된다. 이정도면 북과 군사적 대립상태에 놓인 나라가 없는 중남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 당연히 미국 전연도 사거리에 든다.
특히 이 시험발사 미사일의 비행기간 복잡한 자리길 꺾기 등 요격회피기동 등을 시험삼아 여러가지를 했을 경우 실제 사거리는 이보다 더 멀리 나갈 수 있다. 이번 북이 발표한 미사일 비행 시간 39분은 사실상 세계 어디든 타격하고도 남는 시간이기는 하다. 그래서 북이 발표한 세계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이라는 말을 무조건 의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구글지도로 거리측정을 해보면 북에서 뉴욕은 10,700KM이고, 가장 긴 플로리다도 11,500KM정도로 측정이 되었다. 이는 구글에서는 북과 미국 사이의 거리를 극지방을 통과하는 최단 경로로 쟀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북도 미사일을 쏘게 되면 이 북극 경로를 이용해서 쏘게 된다. 중국도 그래서 흑룡강성 최 북단에 둥펑-41 발사 기지를 만들어 두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 영국도 북극경로를 이용하면 사거리가 1만KM가 넘지 않는다. 미국의 동맹국 호주도 9,000KM면 어디든 다 타격이 가능해진다.
작은 크기의 미사일로 이렇게 세계 전역을 타격할 수 있게 된 것은 북이 개발한 신형 로켓엔진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 엔진은 오직 북에만 있는 독창적인 엔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백두산로켓이나, 은하로켓과 같은 위성발사용 로켓의 엔진이나 화성계열 미사일의 로켓처럼 붓끝 형태로 모아지는 화염이 아니라 직선으로 쭉 내리뻗는 화성-12형과 화성-14형의 로켓 화염만 봐도 이전 북의 미사일 엔진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 신형엔진을 장착한 미사일 중에서 공개된 것은 화성-12형밖에 없다. 화성-12형과 화성-14형은 같은 엔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태양절 열병식에서 발사관에 넣어서 공개한 두 가지 종류의 미사일은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셈이다. 발사관 미사일은 고체연료엔진으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료주입 시간마저 필요가 없어 발사 사전 탐지가 더욱 어려운 미사일이다.
북은 앞으로도 줄줄이 더 위력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음은 허핑턴포스트에서 공개한 이번 북의 조선중앙통신사 발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특별보도 전문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미 본토를 사정권에 둔 다는 측면에서 이전 미사일 발사와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 미국, 일본 언론 등 전 세계 언론이 하루 종일 이 소식 보도에 정신이 없었던 것만 봐도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북의 의도를 정확히 국민들이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보아 그 전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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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북한 국방과학원의 성명 전문]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은 주체106(2017)년 7월 4일 오전 9시 우리 나라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 시험발사는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됐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 대륙간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관찰하시고 그 빛나는 성공을 세계 만방에 장엄히 선언하시였다. 국가핵무력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 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이며 세기를 두고 강위력한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공화국의 력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으로 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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