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이 제재 매달리는 경우 이란이 핵합의에서 탈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하였다.
그는 이란은 핵합의를 전쟁과 일방주의를 배격하고 평화를 위한 승리의 상징으로 여기고 그 이행에 선차적 힘을 넣어왔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은 아니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동맹국에게도 믿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겨레신문은 이런 경고 연설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추가 제재 법안에 서명한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해 예민하게 반발해온 분야가 바로 위성로켓발사와 신형미사일 개발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합의 위반이라고 대이란 제재 명분을 삼았지만 이란은 핵미사일만 제재대상이지 일반적 자위용 미사일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발해왔다.
이란은 절대로 미사일을 포기할 나라가 아니라. 중동의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언제든 초토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조건이기에 핵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속탄, 벙커버스터 등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탄도미사일을 충분히 보유하여 동시에 융탄폭격으로 핵공격에 대한 보복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안심하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란은 주요 미사일 격납고와 발사대를 핵공격에도 안전한 지하 500미터 암반 아래에 만들어 두고 있으며 이를 몇 해 전에 만천하에 공개한 바 있다.
특히 필요에 의해 핵무기를 긴급 개발한다고 해도 이를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날려보낼 미사일이 없다면 핵무기는 큰 의미가 없게 된다. 또 핵무기는 그래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무기이나 미사일 기술을 그렇게 쉽게 하루 아침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따라서 이란은 앞으로도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라도 미사일 개발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이 길은 비단 이란뿐만 아니라 반미자주의 길을 가려고 하는 나라들의 일반적인 경로이다.
따라서 이란이 핵합의 탈퇴를 경고하고 있다면 언제든 미국, 이스라엘과 전면전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며 미사일 기술을 착실하게 발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을 능히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이란의 미사일은 사실 북의 미사일 발전 경로를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북처럼 초기 하부의 자세조종 날개가 큰 로켓에서 날개를 줄이고 자세제어용 보조로켓을 활용한 로켓까지 발전시켰다. 다만 로켓 화명이 붓끝처럼 모아지는 형태에서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란에서는 요즘 북이 사용하고 있는 대출력 신형 액체연료엔진과 고체연료엔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영남 위원장의 최근 이란 방문 당시 이란이 최대의 예우를 다 한 점과 이란과 과학, 학술 교류를 더 증대하기로 한 점, 북의 이란 대사관을 요새와 같은 곳에 대대적으로 개건한 점 등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이란만이 아니라 자원을 많이 가진 돈 많은 나라들이라면 모두 북의 로켓 기술에 관심을 높을 수밖에 없다. 북이 신형 로켓엔진으로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나면 그 아래급들은 이런 나라들로 이전되게 될 것이다.
북이 괌 포위사격에 성공하는 경우 그런 로켓 추술에 더 큰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최악 상황을 피하려면 미국은 하루 빨리 북과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전쟁이 아닌 대화의 방법이 되도록 우리 국민들과 해내외 동포들이 최선을 다해야할 상황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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