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4.18기념관에서는 진보통일운동가이자 민주인권변호사였던 고 김승교 변호사의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선선한 늦여름의 바람이 불어오던 이날 문화제가 열리는 4.18기념관에서는 이미 100여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노래악단 씽의 ‘잊을 수 없는 미소’ 노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김 변호사의 영결식 모습이 담긴 영상 ‘약속’이 상영되자 추모객들은 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뒤이어 손병휘가 부른 ‘어느 혁명가의 묘비명’ ‘나의 노래가’ 공연, 주위 활동가들의 그를 추모하는 내용의 감성영상 ‘나에게 김승교’ 상영, 추모 2주기를 맞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는 윤기진 민권연대 공동의장의 인사, ‘백두산에 올라’ 노래와 율동 공연, 심재환 변호사의 추모말씀, ‘단결로 승리하자’는 내용의 새민중정당 이영순 공동대표, 민중연합당 김창한 상임대표, 민주통일당 추진위 김은진 대표의 결의 말씀이 이어졌다.
새민중정당 이영순 공동대표는 “지난 2년 저에게 영향을 끼쳤던 김승교 정신을 국민주권연대와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며 새 세상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와 감동, 그에 대한 그리움과 내일에 대한 결의가 어우러진 이날 추모제는 약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한 추모객은 “의장님이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셨겠느냐”며 “생전 그의 따뜻하고 인자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생전 작은 것이라도 주위의 활동가들과 나누려 애쓰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며 더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던 김승교. 민중의 삶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진보 정치를 벼랑 끝으로 내몬 지난 정권에 맞서 건강을 잃어가는 줄도 모르고 거리에 섰던 그의 모습을 지금도 수많은 활동가들이 선연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 활동가들은 그가 남기고 간 신념과 그가 베풀어온 성정을 되새기며, 언제나 그가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민중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 소리로라도, 지저귀는 새 소리로라도, 기쁨의 빗물로라도, 눈부신 햇살로라도.... 그대여, 그대여, 그대와 함께하리라’ - 우리나라 / 김승교 변호사 추모곡 ‘그대와 함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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