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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 북에서 지적은 최고의 선물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2/17 [03:47]

김련희, 북에서 지적은 최고의 선물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2/17 [03:47]

 

김련희 북녘동포가 11일 국민주권연대 해오름제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북녘 동포들은 동료들의 지적을 최고의 선물로 여기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시도 때도 없이 지적하지는 않는다. 매주 주말에 학습과 생활총화를 진행하는데 이때 서로 허심탄회하게 지적한다. 주목할 점은 사람들은 그 지적을 듣는 것을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마워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자신의 얼굴의 때는 자신이 볼 수 없듯 스스로의 부족점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동료들이 지적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것이다. 

 

성적, 실적 등으로 늘 평가를 받고 그것이 그 사람의 가치가 되고 돈이 되는 남녘 사회에서는 누구에게나 지적을 받는 것이 무척 괴롭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는데 지적을 고마워한다니 자못 충격적이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유능한 경영자들은 쓴소리를 일부러 청해 듣기도 한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일본인 전문 경영학 교수을 초청하여 많은 시간을 내어 삼성의 약점에 대해 충고를 듣고 그것을 혁신하기 위해 '아내만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을 내놓아 주목을 끈 적이 있다. 그후 삼성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물론 노조를 불인정하고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들을 오히려 탄압하고, 편법 경영승계 등 등 삼성의 경영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은 이미 익히 증명된 사실이다. 그런 부분까지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회사의 효율성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의 주력 개발분야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등에 있어서 삼성 경영진이 전문 교수의 쓴소리를 귀담아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빌게이츠는 인터넷이 뭔지 몰랐을 때 관련 전문가에게 지적을 받고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인터넷을 공부하여 윈도우프로그램 판매와 업그레드에 이용하면서 회사를 폭발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매년 연말, 아끼는 동료나 지인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하면서 1년간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을 듣는 자리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 

 

북녘에서 근로자에서 고위 간부들까지 모든 동포들이 그런 생활총화를 습성화하고 있다면 그것이 북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강한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개개인의 인격적 발전만이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김련희 동포는 이외에도 북의 여성을 위한 제도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소개했는데 청중들을 웃고 울리며 열정적으로 강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 2018년 2월 11일 국민주권연대 해오름제에서 진행한 김련희 동포의 강연.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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