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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은 총맞을 일인데 왜!

정기열 교수 | 기사입력 2018/03/22 [03:29]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은 총맞을 일인데 왜!

정기열 교수 | 입력 : 2018/03/22 [03:29]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 (2부)

                                                         2018년 3월 9일

 

정기열 박사

워싱턴 소재 <21세기 연구원> 원장,

영문독립언론 <21세기: The 21st Century>(www.21cir.com) 발행인/편집인,

김일성종합대학/중국칭화대학 초빙교수, 동경 조선대학교 객원교수

 

참고: 1부 바로가기 https://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327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 공장에서 열린 경제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오른쪽은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 트럼프 대통령은 군산복합체와 절묘하게 이해를 주고 받으면서도 세계경찰국가 미국을 해체하는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들어가는 말: 조미정상회담 합의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럼프이야기‘

 

2016년 11월 미국대선 직후부터 다음 해 5월 초까지 서울 <자주시보>, 일본 <조선신보>, 미국 <민족통신> 등 해내외매체에 <트럼프시대>를 주제로 모두 5편의 글을 발표했다. 아래 인용은 당시 발표한 기사들 가운데 주로 1부, 2부에서 발췌한 것이다. 2부 대화에 참고가 되리라 믿어 소개한다. 2018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며 세상의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요즘 더욱 요란하다. 그 평가들 대부분은 그러나 지난 1년 세상언론을 줄곧 도배한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즉흥적’, ‘자아도취가 병적으로 심한’, ‘변덕스러운’, 아니면 ‘미치광이’, ‘극우인종차별주의’ 등 평가가 대부분이다. 아래 소개하는 “트럼프이야기”는 세상언론이 거의 다루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하여 세상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혹은 아예 알려져 있지 않다. 해서 소개한다. 아래 이야기는 따라서 세상에 트럼프 관련 일종의 ‘숨은(혹은 의도적으로 숨겨진) 이야기’가 될 수 있다. 2부 대화를 시작하기 전 1년 전 발표한 글을 부분이나마 소개하는 이유다.

 

1부 끝에 강조한 것처럼 트럼프는  ‘도덕군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세상천지 흔해 빠진 ‘정치꾼’도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장사꾼’이다. 물론 흔한 ‘장사치’는 아니다. ‘큰 장사꾼’이다. 트럼프에겐 그러나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가 일반 장사꾼이 아닌 이유일 것이다. 국내문제보다는 주로 국제문제에서다. 세상을 보는 그의 시각은 “주류세력” 곧 “워싱턴지배세력”과 일정하게 거리가 있다. 때론 크게 거리가 있다. 1) 9/11, 2) 이슬람국가(IS)를 보는 시각이 대표적이다. 1) 전자 경우 그는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 주장한다. 2001년 사건 직후부터 하는 주장이다. [참고로 소개한다. 서양독립언론은 9/11을 줄곧 “Inside Job”(내부 사람에 의한 범죄) 즉 “False Flag”(거짓깃발) 사건이라 정의한다. 그들은 9/11사건을 대표적으로 1941년 하와이 진주만사건, 1933년 독일국회의사당 방화사건, 1964년 베트남 통킨만사건, 그리고 “MB망국시대” 2010년 천안함사건과 동일시한다. 그 모두를 근본에서 같은 목적을 가진 ‘거짓깃발사건’으로 분류한다. 세상주류언론은 물론 ‘음모론'(Conspiracy Theory)이라 폄하한다.] 2) 후자 즉 ‘IS문제’도 트럼프는 “오바마-힐러리 작품”이라 대놓고 비난한다. 대선 때 그는 아예 그들 이름까지 찍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둘 다 주류세계에선 ‘목이 열개라도 살아남을 수 없는’ 주장들이다.

 

그가 일반 장사꾼, 세상천지에 흔해 빠진 정치꾼과 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일종의 ‘비주류’에 가깝다. 특정 주제들에서 그는 주류와 크게 다르다. 그 측면은 그러나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작년 초 발표한 글 일부를 소개하는 이유다. 트럼프 관련 ‘숨은 이야기’가 그의 평소(?) ‘미치광이’ 같은 언행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하나의 참고가 되기 바란다.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사건’이라는 ‘조미정상회담 전격 합의’ 배경을 이해하는데도 일정한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1년 전 발표한 글(5부작)도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시도하는 새로운 ’트럼프이야기’도 그 누구를 칭송함이 목적이 아니다. ‘트럼프바로이해하기’가 목적이다. ‘트럼프 바로 이해하기’는 지구촌정세 무엇보다 조미정세 바로읽기가 목적이다.  당선 전부터 오늘까지 계속 ‘트럼프제거’를 목적 CIA, FBI, NSA 공작차원에서 전개되는 “100% 거짓에 기초해 날조된 소위 ‘러시아게이트’”를 빌미 삼아 막무가내로 ‘탄핵’을 몰아 부치고 있는 오늘의 워싱턴현실을 이해하는데도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흔히 ‘Deep State’라 불리는 ‘워싱 턴지배세력'(이 주로 그들의 주류언론 통해)이 거의 소개하지 않는 아래 새로운 트럼프이야기들이 4-5월 남북-조미정상회담 정세전망에 일정한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당장 오늘 조미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추진되어 순항할 것인지 아니면 (이미 보도에서 드러나듯) 암초에 걸려 난항할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에도 참고가 되기 바란다. 끝으로 오늘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하여 마치 롤러코스트 타듯하는(즉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리는) 워싱턴의 국가권력내부시스템을 이해하는데도 일정한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 참고로 아래 인용은 1년 전 발표한 내용 그대로다. [ ] 표시한 부분은 표현을 조금 바꾼 곳들이다. 그러나 인용치곤 좀 길다. 따라서 자료가 불필요한 분들은 읽을 때 인용부분을 건너 뛰어도 무방하다. 2부 첫 대화 “<워싱턴포스트> 3월 16일 자 기사가 다룬 ‘주한미군철수’ 이야기”부터 읽어도 된다:

 

아래는 2016년 12월부터 작년 4월 말까지 약 4-5개월에  걸쳐 발표한 <’트럼프시대’ 지구촌정세 분석, 해석,  전망> 5부작 중 주로 1-2부에서 인용한 것들이다:         

 

 

대선 전에도, 대선 뒤에도 <트럼프죽이기>는 계속되다. 왜? “<트럼프시대>를 용납할 수 없다”

 

“… 200년 넘긴 미국대선 역사상 이번처럼 주류언론의 특정후보에 대한 일방적 ‘악마화’, ‘특정후보죽이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류언론’ 거의 100%가 어느 특정후보(힐러리)를 이번처럼 노골적으로 지지한 적 없다. 현직대통령(오바마)이 자신(민주당)과 다른 당(공화당) 후보(트럼프)를 이번처럼 대놓고 노골적으로 ‘악마화’하고 몰아세운 적 또한 없다. ‘트럼프죽이기‘에 행정부, 주류언론만 가담한 것은 물론 아니다. 월가로 대표되는 금융지배세력 거의 100% 또한 가담했다. 트럼프죽이기에 모두 적극적이었다. 힐러리캠프로 어마어마한 액수의 재정지원이 흘러갔음은 물론이다.”

 

… 요즘 ‘군산정언학(軍産政言學)복합체’로 불리는 군산복합체[펜타곤군부조직] 또한 거의 100% 트럼프악마화에 앞장섰다. 금융지배세력과 대기업 이해를 대변하며 그들 자신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반동적이며 대단히 인종차별적이고 반여성적인 공화당조차 지도부 거의 전부 자당의 대선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거꾸로 민주당후보를 음으로양으로 지지했다. 소위 ‘리버럴’한 ‘엘리트’(지식)계층, 유명대학, 연구기관(싱크탱크)들 또한 힐러리를 지지했다.…”

 

따라서 대선이 끝난 오늘도 세상 대부분은 여전히 대선후보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했으며 무엇을 반대했고 무엇을 추구했기에 미국사회 ‘지배계급’(최근 ‘The Establishment’ 혹은 ‘The Elites’로 흔히 불리는) 거의 전부가 ‘트럼프죽이’에 나섰는지 잘 모른다. 세상이 듣고 아는 것은 대부분 주류언론매체의 트럼프악마화선전이 쏟아낸 거짓정보들이 대부분이다. 헛정보, 역정보, 반쪽짜리정보, 왜곡정보들이 대부분이다.

 

“… 중요한 것은 트럼프죽이기가 대선이 끝난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각료선발이 이뤄지는 요즘 트럼프악마화는 더욱 요란하다. 각료후보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각료 발탁이 결정될 때마다 그들에 대한 깍아내리기, 악마화, 역정보, 거짓정보, 반쪽짜리정보 또한 매일 밤낮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는 “목이 열개라도 살아남을 수 없는” 공약을 대선기간 내내 쏟아냈다. 트럼프암살 가능성이 끝없이 [제기]됐던 이유다. 대선기간 쏟아낸 그의 핵심공약이 과거 링컨, 케네디의 목숨을 앗아간 발언(생각)들과 근본에서 같기 때문이다.

 

“… 예측불허의 대단히 혼란스런 트럼프시대 상황은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트럼프악마화는 대선 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계속되는 ‘러시아악마화’와 연계되어 있다. 상상키 어려울 정도로 천박하고 저질스런 러시아악마화, 푸틴악마화가 연계된 악선전에 트럼프는 후보시절 내내 시달렸다. 오늘도 그 ‘러시아스파이’ 악마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죽이기는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

 

“… 결국 기존의 지배세력(The Establishment)은 여전히 트럼프시대를 용납키 어려운 것이다. 그들은 십중팔구 할 수 있는 짓 없는 짓 모든 것을 다 동원할 것이다. 왜? 무엇때문에? 그 모든 것의 핵심배경과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트럼프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그것이 혹 오늘 극한의 위기에 처한 500년 서구 일극지배시대[의 종말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은 아닐까? …”

 

“… <트럼프시대>는 (그가 대선후보 시절 주장한 공약들이 실천될 경우) 한마디로 “‘세계제국’ 미국이 더 이상제국주의하지 않겠다”는 시대의 탄생을 뜻한다. 정확히는 “미국(제국)이 더 이상 제국주의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의미다. 혹은 제국주의 계속 하다간 나라(제국)가 아예 거덜 나 얼마 못가 망하게 생겼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내내 [온 세상천지 130여개 넘는 나라들에 주둔시키고 있는 1천여 개 이상 (숫자 미상의)] 미군기지들과 끝없는 [침략]전쟁에 들어가는 수십 조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국가재정을 ‘미국을 [경제적으로]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신이 당선되면 그 돈으로 망가져가는 ‘사회 인프라를 개선하고 복원하는데’ 쓰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주장은 달리 말하면 세상 곳곳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고 여기저기서 전쟁을 끝없이 계속하면 멀지 않아 나라경제가 아예 거덜 나 워싱턴이 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다름없다. 트럼프의 대선구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였던 이유다.…”

 

 

<트럼프시대> 일종의 ‘제국주의 폐업선고’, “세계제국 더 이상 제국주의 계속할 수 없다“

 

“… 트럼프의 대선 구호, 주장의 핵심을 분석하면 그것은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에선 마치 ‘제국주의 폐업선고’와같다. 제국주의세력 곧 금융(은행)지배세력이 그를 극구 반대하고 막아나선 핵심 이유다. 그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 대선후보이면서도 금융지배세력은 물론 자당 지도부와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력인 기업, 군부, 군산복합체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이유다. 오히려 펜타곤(군부세력)이 제일 격렬하게 트럼프를 반대했다.…”

 

“… 그가 500년 서구지배세력에게 ‘[제1의] 위험인물’임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결코 당선시켜서 안될 인물로[확]인됐기 때문이다. [세상과 지배세력 모두에 의해] 대단히 ‘심각하게 손상된 상품’(Seriously Damaged Goods)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극단적으로 부패한 힐러리‘가 금융지배세력을 선두로 공화, 민주 양당 지도부와 언론, 군부, 할리우드(영화산업), 가히 기존의 미국지배세력(The Establishment) 거의 모두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대선]결과는 주지하듯 반대였다.…”

 

“…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제국주의 할] 돈도 없고 힘도 없다. 더 이상 위대하지 않다.’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내 역설한 핵심요지다. 우리말로 풀어 다시 이야기하면 [세계]제국이 70년 내내 제국주의 침략전쟁 일삼다 오늘 결국 붕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경고다. 그리 해석해 틀리지 않다. 트럼프 승리는 그러므로 오늘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 미국의 절박한 정치경제현실을 꿰뚫어보고 솔직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대선후보가 당선된 것을 뜻한다. 그는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경찰이 아니다’고까지 선언했다.…”

 

“… [무너져내리는] 500년 서구세력의 최후의 보루 같은 나토(NATO) 조직을 “낡아빠진 구시대(Obsolete)”유물 같은 존재라며 자신의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까지 했다. 용도가 다한 나토를 이제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진 뒤 워싱턴지배세력 전체가 트럼프를 공격해 나섰다. 유럽[바보들]도 가담했다. 벌떼처럼 공격했다. 난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그러므로 대선 기간 트럼프가 주장한 그 모든 것이 만약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시대>는 ‘제국이 더 이상 제국주의하지 않겠다,’ 혹은 ‘세계제국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시대의 탄생을 뜻한다. 제국주의에 쓸 힘(돈) 국내로 돌려 엉망된 나라를 재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데 쓰겠다는 일종의 ‘제국주의 폐업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서구제국주의 500년 정체성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닌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2016년 대선은] 나라의 경제형편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며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고 대안을 제시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나라와 세상이 엉망이 된 이유가 진짜 무엇인지, ‘신자유주의‘가 지난 수십 년 왜 문제인지 등을 폭로, 고발, 분석하며 대안을 제시한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 트럼프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발언 하나를 살펴보자. 그가 워싱턴과 월가, 세상의 실제 지배세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발언이다. 발언을 번(의)역, 소개한다: ‘세상을 실제로 지배하는 자들은 절대다수 밑바닥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 노동하는 사람들을 착취, 약탈하는 것도 모자라 도둑질한 나라의 재부를 통째로 극소수 재벌과 그들 하수인(정치인)들 주머니에 넣어주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오늘의 정치경제구조가 원인입니다. 가진 자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힘(약육강식논리)에 기초한 오늘의 지구촌 지배구도(Global Power Structure)가 원인입니다.…”

 

 

<트럼프시대> 워싱턴지배세력 내부권력투쟁 심화

 

“… 오늘 지구촌정세 판단에서 중요한 것은: 1) 다른 나라 문제들에 더 이상 [내정]간섭하지 않겠다; 2) 더 이상 세계경찰이 아니다; 3) 전쟁 계속하고 외국에 군대를 주둔시킬 돈(힘) 없다; 4) 오늘 경제가 거덜 나서 무엇보다 먼저 미국을 다시 살리는데(‘위대하게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공약한 후보가 오늘 백악관에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주한미군철수가 전제된 평화협정체결 그것의 구체적 결과로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남북연방제통일시대가 멀지 않아 도래할 수 있다는 객관적 정세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전망하는 근거다. 그 전망이 멀지 않은 장래에 현실로 가시화될 수 있기를 꿈꿔본다.…” (II부에 계속)

 

“… 트럼프시대 탄생을 놓고 전개되는 워싱턴 내부권력투쟁의 핵심은 I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은 이제 더 이상 힘이 없다. 따라서 더 이상 제국주의 계속할 수 없다’는 [제45대 대통령] 트럼프와 ‘세계제국 미국은 죽지 않았다. 따라서 제국주의 계속해야 한다.’는 ‘군산복합체’(펜타곤), CIA(정보세력), 제국주의(기업)언론을 중심으로 한 트럼프반대세력과의 대결이다.…”

 

“… 제국주의 지배세력 내부에서 전개되는 대결양상은 오늘 정녕 상상을 초월한다. 워싱턴 240년 역사, 기존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집어놓는 양상이다. 트럼프시대 탄생을 저지, 파탄키 위한 워싱턴 내부의 권력투쟁 양상은 정녕 전대미문이다. 초유의 사건이다. ‘러시아와 전쟁을 반대하는’ 트럼프세력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밀어부치는’ 반트럼프세력 사이 권력대결은 오늘 지극히 위험한 상태로 몰려가고 있다.…”

 

“… 무엇보다 세계지배세력(Deep State:DS)이 오늘 체면이고 뭐고 다 집어 던질 정도로 대단히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 뒤 트럼프–푸틴–러시아악마화를 목적한 ‘가짜뉴스(Fake News) 대량생산’에 ‘서방주류언론매체(West’s Mainstream Media: WMM)’가 총동원된 이유다. ‘일루미나티(Illuminati)’, ‘프리메이슨(Freemason)’ 혹은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라 불리는 DS가 느낀 위기의식이 크다는(그것도 대단히 크다는!) 증거다.…”

 

“… 트럼프 당선이 DS의 수백 년 세계지배질서에 대단히 위험한 전략적 차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DS세계에 오늘 뭔가 대단히 위급한 어떤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숨길 수 없는 어떤 대단히 위급한 상황이 아니고선 수백 년 ‘뒤에 깊숙이 숨어 있던 실제지배세력(Deep State)’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은 따라서 틀리지 않다. 오늘 그들의 위기의식은 그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대단히 다급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틀림없다.…”

 

“… 그들의 위기의식은 당시 곧 떠날 현직대통령(오바마)까지 앞세웠을 정도로 컸다. 대단히 다급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오늘 워싱턴에 전대미문의 대단히 위급한 상황, 전대미문의 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그리 해석해 틀리지 않다. 241년 미국정치역사상 초유의 위기다. 그들 위기가 오죽 심각했으면 백악관, 국무성, 국방성, CIA, FBI, NSA 등 거의 모든 정보조직들, 상하양원,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 동원할 수 있는 주요권력기관 모두를 총동원했을까 싶다.…”

 

“… 워싱턴에 뭔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니고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상황은 대선 전은 물론이고 트럼프 취임 뒤도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은 따라서 DS에게 뭔가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된 것이다. 트럼프시대가 그들에게 절대 용납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근거다.…”

 

“… 1월 20일 취임식 직전까지 CIA를 핵심으로 FBI, NSA 등 주요정보조직들 앞세워 벌인 DS쿠데타는 일단 오늘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일단 트럼프취임식 자체를 막지 못했다. 취임 전 발생한 그 모든 전대미문의 쿠데타시도는 그러나 ‘앞을 내다본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00% 조작된 ‘러시안해킹’ 사건으로 그들은 때가 무르익으면 의회(상하양원)를 움직여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강제로 끌어내리기 위한 일종의 ‘헌법쿠데타’[탄핵]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마치 보란 듯 대단히 떠들썩하게 준비하고 있다. 언론들이 대서특필이다. 모든 WMM은 가짜뉴스생산 곧 트럼프악마화를 오늘도 멈추지 않고 있다.…”

 

 

“‘조미평화협정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가?”

 

“… ‘트럼프시대’ 관련 다섯째 글을 ‘조미평화협정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가?’라는 화두로 시작한다. 먼저 밝힌다. 아래서 다룬 모든 분석, 해석, 전망은 언제나처럼 필자의 견해다. 특히 글에서 시도한 트럼프행정부에 대한 모든 분석, 해석, 전망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의 견해다. 글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조미대결과 평화협정체결 가능성에 대한 분석, 전망 역시 같다. 필자의 견해다. 작년 말 연재기사를 시작하며 던진 평화협정체결 가능성에 대한 전망 또한 같다. 필자의 견해다. 작년 말 당시 가졌던 그 전망은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유효하다. 정세를 여전히 그리 보기 때문이다. 평화협정체결 문제를 여전히 붙들고 글을 시작하는 이유다. 평화협정체결 가능성이 작년 말 처음 그 화두를 던졌을 때보다 오히려 오늘 한층 더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2017년 5월초)

 

 

♦ <워싱턴포스트> 3월 16일 자 기사가 다룬 ‘주한미군철수‘ 이야기

 

최근 조미정상회담 정국을 분석하는 기사 2부 기사를 작성하는 도중 3월 16일 아침 워싱턴에서 접한 소식을 하나 먼저 소개한다. 이 보도 역시 위에 소개한 트럼프이야기와 연결시켜 이해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짧게 요약, 편집한 기사(서울에서 번역된)를 아래 먼저 소개한다:

 

“<워싱턴포스트>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 선거모금 만찬연설(30분짜리) 녹음파일 입수 공개… <워싱턴포스트: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고 있다. [반면] 우리는 또한 그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무역에서 돈 잃고, 군대(주둔미군)도 돈 잃는다’며 한국을 비난… 트럼프는 이어… ‘지금 남북경계선에 우리군대 3만2천명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한번 보자…’ 

 

<WP>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을 현재 진행 중인 <한미FTA> 개정협상에서 원하는 이득을 얻지 못할 경우 한국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위협으로 보였다고 분석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돈(주둔비용)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철수’할 수 있다”는 트럼프 주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 소식은 따라서 전혀 새롭지 않다. 그러나 “5월 중 조미정상회담”까지 합의된 오늘 또 다시 고개 내민 ‘주한미군철수 가능성’ 보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식 같다. ‘단순한 우연’ 같지 않아서다. ‘계산된 발언’ 같기 때문이다. 본래(그러나 숨은?) 목적(주한미군철수?)을 실현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나름대로 밟는 일정한 수순 같아 보여서다. 그 나름의 “용기, 지혜”(문재인 대통령 표현)일 수 있다. 아니면 자신 또한 주한미군철수 발언 그냥 막 내질렀다가 단칼에 목이 날아간 과거 수석전략가 배넌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대통령 또한 예외가 아니다. 주한미군문제는 오늘도 여전히 불문율(不文律) 같은 것이다. 아무 준비 없이 주장했다가는 목이 열개라도 살아남을 수 없다. 더더욱 자신을 옥죄는 ‘탄핵위기’는 오늘도 진행 중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워싱턴 지배세력’은 조작된 ‘러시아게이트’ 문제 갖고 오늘도 ‘트럼프제거’에 ‘올인’하고 있다. 그래서다.

 

그 자신 또한 조미정상회담이 어쩌면 오늘 그에게(소위  ‘법’의 이름으로 자신을 제거하려는) 끝없이 가해지는 ‘탄핵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 추정된다. 십분 그럴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오늘 조미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몰아 부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 배경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런 추론 또한 가능하다. 충분히 가능하다. 아래서 집중적으로 다룰 ‘트럼프이야기’는 2016년 미국대선과 함께 시작된 1차 연구 결과다.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1년 반 가까이 계속되는 연구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한미군철수문제는 그가 틈만 나면 주장하는 문제였다. 그 문제를 그는 처음부터 언제나 ‘피폐해진 미국경제’와 결부시켜 주장한다. 3월 14일 미주리주 발언 역시 같다. 같은 맥락에서 행해졌다. 과거와 다르지 않다. 처음부터 일관된 주장이다. 따라서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 믿는다.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다. ‘해외파병문제'(우리문제만이 아닌 세상천지에 흔히 1-2천개로 알려진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해외미군기지문제)를 그는 언제나 피폐한 국내경제문제와 연관시켜 다뤘다. 그냥 불쑥 미군철수문제를 꺼내지 않았다. 즉 주한미군철수문제를 국내경제문제와 연결시켜 발언하는 것 역시 나름대로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인 것이다. 그 나름의 포석인 것이다.

 

♦ 트럼프가 조미정상회담 결정을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몰아 부치는 이유

 

‘극우유대 사위 크루슈너’, ‘딸 이방카 유대교 개종’이 좋은 예다. 트럼프는 딸의 결혼조차 자신의 ‘대선출마’ 같은 미래 큰 계획과 연관시켜 결정했다. 워싱턴정치무대에 뛰어들기 위해 그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당시 ‘유대카드’였다. 남들처럼 돈이 아니었다. 그 문제를 그는 딸을 극우유대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으로 해결했다. 이스라엘을 염두에 둔 그 나름의 포석이었다. 그 모든 결정, 포석, 전략은 그러나 평생 ‘딜'(협상 곧 계산)하며 살아온 ‘큰 장사꾼’에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어색하지 않다. 일종의 ‘트럼프다운’ 결정이고 행동들이다. 그런데 지어는 ‘딜의 예술'(Art of the Deal)이란 책까지 쓴 그가 오늘 매일 같이 ‘미치광이’ 소리 듣는다? 글쎄 뭔가 앞뒤 맞는 않는 소리다. 옳은 객관적 평가가 아닐 수 있다. 진짜 ‘미치광이’가 아니라 어쩌면 ‘미치광이처럼 행동하는’ 것일 수 있다. 요즘 특히 3.8워싱턴드라마 뒤 트럼프가 자신의 전략을 스스로 ‘미치광이전략’이라고 부르는 배경에 뭔가 다른 목적, 혹은 숨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늘고 있다. 영어독립매체들이 특히 그렇다.

 

미치광이 전략은 어쩌면 그 나름의 일종의 변신술일 수 있다. 그 전략은 ‘비주류’가 워싱턴(주류)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생존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탄핵위협’은 둘째 치고 임기 시작 전부터 공공연히 ‘암살론’까지 떠도는 처지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세상 거의 모두에게 트럼프는 도대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짜 무엇을 목적하는지, 어처구니 없는 자해적 발언들만 (완전히 미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하여 뭔가 이상해보이는) 왜 끝없이 쏟아내는지 등 모든 것이 영 가늠키 어려운 인물이 됐다. 한마디로 그는 파악이 어려운 사람이다. 이해는커녕 말이 아침저녁으로 달라 종잡을 수가 없다. 다음 날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감조차 잡기 어렵다. 그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목적하는지 파악, 이해가 어려울수록 그러나 그의 생존 가능성은 한편 역으로 높아질 수 있다. 그가 벌이는 그 모든 ‘미치광이 전략’은 따라서 어쩌면 ‘비주류’ 하여 끝없이 탄핵, 암살 위협에 놓인 일종의 ‘정치적 이단아’가 ‘워싱턴지배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계략일 수 있다. 그 경우 그에겐 매 순간 모든 것이 나름의 숨 막히는 일종의 ‘생존’ 투쟁일 수 있다.

 

‘미치광이 전략’이란 것 자체가 실은 정적들이 그의 패(覇)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하는 나름의 계책일지 모른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여 ‘미친 x 널뛰듯’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자신의 인기에 전혀 도움 안 되는, 거꾸로 세상엔 적들만 기하급수적으로 배가시키는, 해서 어떤 경우엔 마치 목적의식적으로 그러는 것 같은) 인종/성/지역/국가차별 언행들 또한 어쩌면 뭔가 나름 숨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최근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경우 이제까지의 모든 것 역시 같은 목적, 배경,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의문까지 들 정도다. 정말 완전히 미치지 않고서야 자신을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일종의 ‘정치적 자해행위’을 끝없이 반복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 경우 트럼프는 어쩌면 실제 ‘미친 놈’이 아닐 수 있다. 그 반대일 수 있다. 평창올림픽, 특히 3.8워싱턴드라마(3월 8일 정의용 특사 면담에서 조미정상회담 수락한 드라마틱한 사건) 거치며 세상은 그에게서 처음으로 그 ‘반대’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 것 같다. 처음으로 ‘이건 또 뭐야?!’ 싶었을 것 같다. 과거(‘미친 놈’으로만 봤던)와 일정하게 다른 시각에서 트럼프를 보기 시작했을 수 있다. 최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진짜 미친 놈이 아닐 수 있다고 보기 시작한 것 같다. 3.8드라마 뒤 더 그렇다. 그 경우 이제까지의 그의 모든 ‘미치광이’ 짓은 어쩌면 어떻게든 살아남아 자신의 목적(숨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나름의 어떤 행보일지 모른다. 어쩌면.

 

 

♦ ‘미치광이전략’, ‘비주류’가 ‘주류지배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목적을 이루기 위한 묘책?

 

그 경우 미치광이 짓은 하나의 묘책일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묘책일 수 있다. 그 경우 트럼프의 그 유명한 ‘트위터’는 오늘(아니 처음부터) 그에게 있는 어쩌면 유일한 ‘무기’일 수 있다. 트위터는 그에게 어쩌면 가장 빠른 그리고 가장 확실한 세상과의 유일한 대화통로일 수 있다. 물론 선뜻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다. 대통령 그것도 한때 ‘세계유일초강대국’ 소리 듣던 ‘미국’ 대통령에게 트위터가 유일한 대화통로라고? 믿기 어렵다. 물론이다. 그러나 과거(즉 ‘미친 놈’ 시각)와 다른 시각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경우 조금은 다른 이해가 가능해진다. 많은 의문이 풀린다. 그가 진짜 미친놈이 아닐 경우 정녕 많은 의문이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간 뒤 그가 처한 세상이(‘포로가 된 대통령’) 어떤 절대적 고립상태 혹은 우리식 표현으로 마치 ‘독 안의 쥐’ 같은 상황일 경우 그가 신속하게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왜곡됨 없이 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화통로는 트위터일 수 있기 때문이다. 3.8워싱턴드라마 중 자기 부하들은 물론 세상 거의 모두에게 가장 믿기 어려웠던 부분은 조미정상회담 결정 발표를 다른 사람(자기 부하들)아닌 손님으로 간 정의용 특사에게 부탁한 ‘사건’일 것이다. 이해가 가장 안 됐던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트위터이야기가 이해될 경우 정의용이야기 또한 같다. 충분히 이해된다. 정 특사가 그에게 어쩌면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왜곡 없이 가장 확실하게 가장 신속하게 곧 바로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카드가 트위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는 카드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전달되는 것보다 정 특사 통해 세상에 나간 결정을 뒤집기가 대단히 (아마도 백배 더) 어려운 카드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자리에서까지 올라가서 그가 할 짓 없어 트위터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하려는 것이다. 트위터 통해 세상과 만나는 ‘이상한 대통령’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위해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한다. 작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 트럼프는 자신의 경호를 위해 정부(‘그림자정부’로 불리는 워싱턴을 실제 지배하는 ‘Deep State’ 세력)가 제공한 ‘비밀경호조직’(Secret Services)을 사용하지 않았다. 사양했다. 대신 사설경호조직을 썼다.

 

취임식 전후 당시 유튜브엔 약 반세기 전 동영상이 하나 떴다. 1963년 11월 22일 달라스 공식방문 중 케네디가 암살당하는 순간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준 영상이다. 케네디는 아래 사진에서처럼 당시 환호하는 연도 시민들에게 천천히 달리던 대통령전용리무진(뚜겅 없는 무개차) 차량에서 부인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었다. 처음 영상엔 무개차를 에워싸고 당시 수십 명 비밀경호원들이 함께 달리고 있었다. 영상은 그러나 정작 암살 순간 대통령 주변에 비밀경호원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제45대 미국대통령 트럼프는 국가가 제공한 비밀경호조직 대신 자기 돈 주고 산 사설경호조직을 데리고 취임식장에 나간 것이다. 근 240년 미합중국 역사상 초유의 전대미문 사건일 것이다. 당시 언론은 그러나 이 사안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곧 잊혀졌다. 한편 취임식 전후 특히 취임식 당일 ‘트럼프암살설’은 워싱턴정가에 공공연히 나돌았다.

 

아래는 <21세기> 포함 영문독립언론매체들에 소개된 케네디암살을 상징하는 대표적 영상 가운데 하나다. 영상의 오른쪽 위 그래픽은 케네디암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픽 중 하나다. 그래픽에 대한 부연설명 하나 덧붙인다. 케네디 머리 왼쪽에 탄환구멍이 나있는 그래픽이 담긴 동전은 ‘사적은행조직’(Private Banking Organization) 마치 ‘연방정부기관’처럼 행세하며 ‘100년 넘게 미국달러 찍어내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FRB)를 상징한다. ‘케네디암살에 FRB가 관계됐다’는 세간의 의문/의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래픽 중 하나다.

 

▲ JF케네디 대통령 암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도전하여 국가가 발행하는 은화를 만들려다가 암살되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의 은화의 풍자도 그것을 의미한다.   설명글: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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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는 그렇게 시작했다. 얼른 믿기 어려운 하여 일종의 ‘초현실적’(surreal) 상황에서 시작된 임기다. 그것도 자기가 데리고 시작한 국가안보보좌관은 임명 3주 만에, 수석전략보좌관은 6개월 만에 쫒겨나는 상황에서 시작된 임기다. 즉 마치 ‘독 안에 든 쥐’ 같은 상황에서 시작된 대통령 임기다. 흔히 말하듯 ‘두 팔이 모두 잘려 나간’ 것 같은 처지에서 시작된 임기다. 자기가 목적한 것을, 가진 뜻을, 나름대로 가진 꿈과 희망을 자신의 생각과 구상대로 전혀 펼칠 수 없는 현실을 그는 어쩌면 백악관에 입성해서야 깨달았던 것 같다. 가정이지만 만약 그렇다면 그 깨달음은 대단히 뒤늦은 것이었다. 트럼프임기 1년이 마치 ‘롤러코스트 타듯’ 했던 이유일 것이다. 한편 그가 돈키호테식의 ‘대단히 나이브한 낭만주의자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기도 할 것이다. 1년 지난 오늘 그런 모습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보인다. 어쩌면 시작 전부터 얻어맞기 시작해서 오늘도 계속 맞고 있는 ‘탄핵위기’(일종의 ‘매’) 덕일지 모른다. 십중팔구 그럴 수 있다. 끝없는 암살위기 또한 또 다른 이유일 것이다. 미치광이 노릇하는 와중에도 그가 조금씩 정신 차려 갈 수 있었던 이유였을지 모른다. 전격적인 3.8조미정상회담 탄생 배경의 숨은 또 다른 이유일지 모른다.

 

대선 때 이미 시작된 ‘100% 조작된 러시아게이트’는 당선된 뒤도 계속됐다. 역설이지만 어쩌면 예측불허의 그런 절체절명 상황이 트럼프를 정신 차리게(?) 만든 일종의 매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가 오늘도 ‘탄핵위기’에로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어쩌면 그가 대선 전 공약한 싸움을 아직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트럼프군기잡기’에 다름 아닌 탄핵소동은 물론 그의 돈키호테식 이상주의(예를 들면, 오늘 우리 앞에 현실로 탄생한 전격적인 조미대화, 조미정상회담 결정과 계속되는 주한미군철수 논란 같은 것들)를 어떻게든 멈춰 세우려는 워싱턴지배세력의 작품이다. 그가 군산복합체, 펜타곤, 주류언론, 할리우드, 대학, 연구기관 등 가히 워싱턴의 모든 지배세력으로부터 오늘도 여전히 악마화 당하는 이유라고 믿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리 믿는다.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조미정상회담 탄생 소식은 그러므로 그가 아직 자신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구체적 반증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 해석해서 크게 틀리지 않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된다. 온 세상을 놀라게 하고 가슴까지 온통 설레게 만든 역사적인 전격적 정상회담 소식은 십중팔구 그가 자신이 목적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작품일 수 있다. 그리 믿는다.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반대 경우 즉 포기했다는 해석보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부하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정상회담 결정을 혼자 전격적으로 밀어부친 이유일 것이다. 모든 것이 모두 같은 목적,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짧게 번역, 소개한 ‘포로가 된 대통령’ 분석기사에서 그에 대한 추정, 추론, 가정이 얼마든지 가능한 정황들이 여럿 소개된다. ’21세기 제국’ 미국 대통령이 오늘 어떤 지경에 놓여있는지 비교적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기초해서 쓰인 영문분석기사의 일부다. 위에서 논한 문제를 새롭게 조명해줄 수 있는 몇 가지 예 중 하나다. 기사는 지구촌의 두 지역 곧 북아프리카, 동북아를 특정해서 소개한다.

 

하나는 소말리아, 다른 곳은 우리다: 1) 소말리아에 파견한 군대 ‘이제 그만 철수시킬 수 없나?'(… why US troops are in Somalia. ‘Can’t we just pull out?’); 2) 북핵문제도 ‘협상으로 끝내자'(… “we can make a deal” with North Korea’)제안한다. 그 제안에 부하들 곧 ‘군인들'(국방장관 매티스 같은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워싱턴을 실제 지배하는 ‘그림자정부’의 펜타곤대변인들)이 ‘안된다!’며 트럼프를 주저앉힌 채 “당신은 ‘전시대통령’으로 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 Unfortunately, sir, you have no choice,’ Mattis told Trump, according to officials. ‘You will be a wartime president.’”)”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대단히 구체적인 소개다. 기사는 일종의 ‘그게 당신 운명이다. 미국대통령 직에 앉은 당신에게 불행히도 다른 선택은 없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는 지어 2003년 이라크침략전쟁 뒤 수도 바그다드에 펜타곤이 계속 갖다 앉히고 있는 이라크의 소위 ‘(허수아비)지도자’들이 백악관을 공식 방문했을 때 트럼프가 그들을 향해 던진 예사롭지 않은 대단한 욕설이야기(“이제까지 내가 만난 놈들 중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도둑놈들: … ‘the most accomplished group of thieves he’d ever met,’)도 소개한다.

 

1부에 소개한 것처럼 영문기사 전문을 원하시는 독자는 다음 주소에서 직접 읽어볼 수 있다: http://www.21cir.com/2018-03/a-president-held-hostage-theyve-got-him-surrounded.html

 

 

♦ ‘백악관에서 군인들에 의해 포로가 된 대통령’

 

대통령 그것도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의 현직 대통령이 ‘할일 없어 매일 트위터나 갖고(마치 아이들 장난치듯) 세상과 대화하는’, 그래서 모두 ‘반쯤 미친 놈’이라 치부했던 그 유명한 트위터이야기는 그러므로 조금은 다른 틀에서 이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미치광이’ 인식과는 다른 틀에서 트위터 곧 트럼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시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위에 소개한 이야기는 상상이 아니다. 소설이 아니다. 현실이다. 대단히 구체적인 현실이다. 그래서 갖는 생각이다. 믿기 어렵지만 제45대 미국대통령에게 오늘(아니 처음부터?) 자신의 목소리, 뜻, 생각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어쩌면 바로 그 트위터뿐이었을 수 있다. 정녕 믿기 어렵지만 그것이 국가의 공식지휘체계가 이미 통째로 무너진 오늘 워싱턴의 현주소일 수 있다. 그 트위터가 제45대 대통령에게 차려진 세상과의 유일한 대화 기회, 통로였다는 해석은 따라서 과언이 아닐 수 있다. 그리 볼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는 위에 소개한 기사에서처럼 일종의 ‘독 안에 든 쥐’ 신세다. 즉 ‘포로가 된 대통령’이다. 믿기 어렵지만 오늘 워싱턴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인류사에 전무한 제국’을 일떠세워 한때 ‘세계유일초강국’ 소리까지 듣던 나라 대통령이 매일 같이 ‘미치광이’ 취급 당하는 현실 역시 매한가지다. 현실이다. 선뜻 믿겨지지 않는 그 현실은 그러나 오늘 세상천지 거의 모두가 아는 현실이다. 현실 같지 않아 마치 ‘초현실'(surreal)처럼 보이는 현실이다. 부정할 수 없는 오늘 워싱턴 현주소다. 선뜻 믿기 어려운 그 이야기는 그러나 오늘 국가의 공식지휘체계가 이미 모래성처럼 무너진 즉 워싱턴지배세력 내부의 회복키 어려운  위기상황을 한편 잘 대변하고 있다. ‘내부붕괴를 거듭하는 세계제국’ 워싱턴의 오늘 모습은 트럼프 트위터 통해 지난 1년 거의 매일 같이 온 세상에 그대로 전달됐다. 스스로를 ‘21세기 세계제국’이라 부르는 미국에게 오늘 이 보다 더 큰  위기는 없다. 그 위기는 <트럼프시대> 더욱 극명하게 있는 그대로 온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바로 그 결과는 그런데 우연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미치광이전략이 목적한 것일까? 가정이다. 100% 가정이다. 가정이 허락될 경우 다음과 같은 의문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최근 부쩍 더 드는 의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는 의문이다. 트럼프의 그 모든 ‘미치광이’ 짓이 혹 “이미 오래 전부터 직면한 제국의 붕괴위기를 더욱 심화시켜 붕괴를 가속화하려는 것은 아닌지?”라는 의문이다.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치 본래 그리 목적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 같아 보여서다. 가정이다. 100% 가정에 기초해서 가져보는 의문이다. 그러나 모른다.

 

대표적 예로 조선,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러시아, 중국 등 세상 거의 모든 주요 반제자주 성향 국가들을 상대로 동시에 싸움을 벌이는 오늘 트럼프모습이 그렇다. 푸틴 대통령 표현처럼 ‘대결에서 미국을 완파시킨’ 조선은 둘째 치고 다른 국가 경우도 그들 중 어느 한 나라만을 상대로 싸우는 것도 버거운 상태에서 그들 모두를 상대로 동시에 싸움을 거는 모습이 정녕 그렇다. 그 모습은 살겠다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반대 모습이다.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죽겠다는 모습이다. ‘미치광이전략’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다. 자멸을 각오하지 않고서야 벌일 수 없는 전략적 우를 그토록 끝없이 범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서다. 다른 가정으로는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반대 경우일 때 거꾸로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엇일까? 트럼프란 존재는? 정녕 미친 존재일까? 아니면 위에서 가정한 그 반대 경우일까? 트럼프시대 1년 그들이 하는 짓마다 부메랑(전략적 우) 아닌 것을 찾기 어려워서다. 그 모든 전략적 우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오늘 결과적으로 워싱턴을 지구촌 곳곳으로부터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다. 그들이 하는 것 모든 것, 모든 결정, 행동, 발언, 정책 등등이 결과적으로 워싱턴을 그리 만들고 있다.

 

 

나가는 말

 

20세기 말/21세기 초 아들 ‘W. 부시’ 때 이미 가속화된 ‘제국의 붕괴’는 트럼프시대 오늘 마치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을 하고 있다. 종말을 향해 초고속으로 달리는 모습이다. 이 모든 것을 ‘우연’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글쎄? 어느 ‘미친 놈’ 때문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글쎄? 위에 소개한 것처럼 그의 대선공약 중 대표적인 것 하나는 미국은 “더 이상 세계경찰 아니다’였다. 미국에게 “더 이상 [제국주의전쟁 계속할] 돈이 없다”였다. 돈이 있다면 그 돈 “다 망가져가는 사회 기반시설 재건에 써야 한다”였다. 달리 말해, 그의 대선공약은 무소불위의 ‘군산정언복합체’를 상대로 대놓고 싸움하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에 다름없었다. 그가 1년 내내 ‘미친 놈’  소리 듣지 않을 수 없던 이유라고 믿는다. 그런 선전포고를 하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물론 그가 아직 살아있는 것 자체가 따라서 기적일 수 있다. 어쩌면 소위 ‘미치광이전략’ 덕일지 모른다.

 

트럼프를 그리 보는 견해는 최근 영문독립언론매체에 부쩍 늘고 있다. 그와 같은 견해가 국제독립언론매체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와 비슷한 분석기사는 요즘 하루가 멀다고 소개된다. 거의 100% 서양독립매체들에 그와 같은 견해는 요즘 더 자주 눈에 띤다. 3.8워싱턴드라마 뒤 더 부쩍 늘었다. ‘트위터로 국무장관 날리는’ 행동을 따라서 단순히 트럼프의 ‘미친 짓’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결정이 즉흥적인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정상회담 자체를 이런저런 이유 들어 막아 나설 온갖 장애를 일사분란하게 뛰어넘기 위한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 마이크 폼페오 신임국무장관 카드는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약속한 5월 조미정상회담까지 자신이 살아남아 무사히 회담장소에 나가기 위한 그 나름의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 최근 몇 일 주류언론에서조차 그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싣고 있다. 기존의 폼페오평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들이 대부분이다. 그리 보는 견해는 청와대도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3.8워싱턴드라마를 위에서 논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때 좀 더 분명하게 전체 그림,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워싱턴지배세력을 대표하는 현직 모든 실세가 거의 100% 모인 자리에서 진행된 정의용 특사일행 방북보고를 갑자기 멈추게 한 뒤 그들을 자신 집무실로 불러 먼저 보고를 받은 것(일정에 전혀 없던 사건이다!), 정 특사가 보고를 끝내기도 전 즉석에서 조미정상회담 제안에 합의한 것, 배석한 핵심참모들 만류에도 상의 한마디 없이 단독으로 회담 결정을 밀어부친 것, 그것도 부족해 자기 부하 대신 손님(정 특사)에게 자신의 정상회담 합의 결정을 ‘직접 세상에 전해달라’ 부탁까지 한 일련의 믿기 어려운 그 모든 행동(세상언론 대부분이 ‘즉흥적이고, 자아도취가 심하고, 대단히 변덕스러운’ 등으로 묘사한 행동)들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할 때 이해가 훨씬 더 쉬울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3.8드라마 전체를 들여다 볼 때 트럼프가 그날 목적했던 것이 무엇인지, 한편 그날 그는 도대체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그가 그날 그렇게 (문 대통령 표현처럼 “용기 내어 지혜롭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조미정상회담 결정 자체가 탄생조차 못할 수 있다는 어떤 두려움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일종의 궁금증 또한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엔 말할 수 없는 그 어떤 두려움 때문에 그는 그날 믿기 어려운 그 모든 ‘이상해 보이는’ 행보를 전광석화처럼 해치웠는지 모른다. 그는 그날 마치 무엇엔가 몹시 쫒기는 모습으로 세상에 비쳐졌을 수 있다. 아니면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가 “또 다시 ‘미친 x 널뛰듯’ 하는구나!”라고 치부했을 수도 있다. 임기 첫해 ‘편견’ 혹은 ‘선입관’처럼 자리 잡은 트럼프에 대한 기존의 이해틀(‘미친 놈’)로는 오늘 급변하는 조미대결정세를 다 보지 못할 수 있다. 공식 종결단계에 진입한 25년 조미핵대결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21세기 초 지구촌정세의 큰 그림을 혹 다 보지 못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늘 남북정상회담-조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유라시아정세의 핵심을 놓칠 수 있다. 글이 길어졌다. 글 앞에 소개한 긴 인용문 때문일 것이다. 힘이 들더라도 2018년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 관련 기사를 아무래도 한 부 더 써서 글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든 기사 분량이 길어진 것을 독자들에게 사과드린다. 트럼프가 (살아 남아) 5월 조미정상회담까지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글쎄 ..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이야기는 3부로 미루자.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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