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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미국 강경파들 북미종전 학수고대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4/02 [17:30]

다급한 미국 강경파들 북미종전 학수고대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4/02 [17:30]

 

▲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린지 그레이엄(공화) 미국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대담에서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 중의 하나로 4자 평화협정 체결을 언급하였다. 그것도 2차례나 입에 올렸다고 한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해부터 북과 전쟁불사를 외쳤던 자타공인 최악의 강경파다.

 

그는 지난해 북이 7월에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두 번이나 발사하여 성공시키자 8월 초 예방전쟁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핵선제타격을 동원한 예방전쟁은 상대가 공격 징후를 보이지 않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먼저 쳐버리겠다는 것으로 국제법상 교전규칙 등을 다 무시한 깡패국가만이 할 수 있는 전쟁위협이며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다.

 

그래서 북은 미국 강경파들을 짖눌러버리기 위해 더 강력한 화성-15형으로 미국 본토 전역을 수소탄으로 쓸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하였다. 깜짝 놀란 미국 강경파들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북과 물밑접촉을 추진하여 지금의 북미정상회담 국면까지 만들어 온 것이다.

 

그랬던 그가 이번 대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의에 대해 그는 "우리는 이제 마주 앉아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토록 하고 아직 진행 중인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고 지적하고 대담 말미에서는 "협상의 목표는 이렇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그리고 아마도 북한, 한국, 미국, 중국이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 그가 이런 협화협정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담 진행자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 설명에 따르면 북은 비핵화를 위해 북과 미국 양측이 단계적 동시 조치들을 해나감으로써 협상을 길게 끌고 가겠다는 뜻 같은데 그게 걱정스러우냐'고 질문한 데 대해 그레이엄 의원은 "그럴 수 있다"면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걱정거리는 북한이 그냥 시간 벌기만 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그레이엄 의원은 이런 우려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거나 전망이 비관적이기만 하다는 것이 아니라 "북이 그렇게 못하도록, 협상을 매우 집중적으로,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특히 기간까지 특정했는데 "9개월이나 1년 동안 얘기하면서 북한에 미사일 만들 시간을 벌어주진 않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2가지를 협상 목표로 삼되 "아주 오래 끌고 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강경파들이 지금 북핵문제 때문에 얼마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그레이엄 의원의 대담만 봐도 익히 알 수 있다.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비핵화는 선대 수령의 유훈'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를 과연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견해가 없지 않고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핵문제 해법으로 단계적 접근을 제시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북과의 대결전을 끝낼 의지가 있느냐이다.

 

북은 당장이라도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한다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다. 일괄타결도 적극 환영할 것이다. 만약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단계적 접근을 언급했다면 북 때문이 아니라 일본, 호주 등 한반도 주변 동맹국과의 관계문제도 생각해야 하는 미국의 처지와 조건을 배려하자는 의도 때문일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 하루라도 빨리 미군을 이 신성한 한반도에서 철거시키고 남과 북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꿈을 이루려 하고 있다. 민족사적 염원이며 선대수령의 간절한 유지이기 때문이다.

 

북이 정말 비핵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나 그 비핵화가 어느 수준을 의미하느냐도 결국 북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결정할 문제이다. 

북의 입장은 명백하다. 현재 알려진 핵시설에 대한 비핵화 이상의 요구는 절대로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북의 민감한 군부대시설까지 미국에서 사찰해보겠다고 하면 그날로 회담은 끝장날 것이다. 그것은 타협할 수 없는 주권문제이다.

결국 미국이 북이 비핵화를 정치적으로 선언하면 미국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공개적 실무협상도 없이 즉각 받아들인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북의 핵무장력 강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의 핵무장력은 날로 강화되고 있어 하루가 급하다는 것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핵무기를 갖춘 북과 전쟁상태에 놓여있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밤잠을 설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는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아우성이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3월 1일(현지시간) 연례 국정연설을 통해 밝힌 핵 추진 순항미사일,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최신예 '슈퍼 무기' 6가지를 전격 공개하였다.  

 

거기다가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1일 푸틴 대통령이 직접 휴대용 극소형 원자로를 장착하여 사거리 무한대의 핵추진 순항미사일 등 차세대 슈퍼 무기 6가지를 공개했는데 그 휴대용 원자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2012년 아시아타임스에 은근히 공개한 나라가 이북이다.

이것은 사실 전시에 거의 사용할 수 없는 대량살상무기인 대형 수소탄보다 더 무서운 무기이다. 이런 휴대용 원자로가 장착된 순항미사일이나 어뢰에 북이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인공지능까지 장착하면 미국의 모든 잠수함과 항공모함은 사실상 떠다니는 공동묘지와 다를 바가 없다. 예방전쟁은 커녕 제발 살려달라고 손이 발이 되게 빌어도 모자랄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런 엄청난 무기 제작 기술을 북이 소련에 넘겨줄 정도면 북은 도대체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https://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539

https://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341

 

핵보다 훨씬 더 무서운 무기를 가진 북에게 무슨 비해화는 비핵화인가. 그저 미국은 북과의 정전 즉, 휴전상태라도 빨리 끝내서 우발적 사건에 의한 전쟁이라도 하루빨리 막아야할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유럽연합이 북과 관계개선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북중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일본의 아베도 당장 평양으로 달려갈 모양세다. 갑자기 평양으로 집중되는 이런 흐름이 과연 우연히 저절로 이루어졌겠는가. 

 

여기서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악한 학살만행을 저지른 미국의 과거를 잊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미국에 동조하여 북에 가혹한 제재를 가했던 나라들에 대해서도 쉽게 잊을리가 없다. 

북의 언론보도를 보면 연일 미국과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는 기념관에서 북 주민들이 미국 일본과 판가리 결사전을 결의하고 있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도되고 있는 내용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도 "중국 인민들의 행복과 번영"도 축원하였다. 현재 미국, 일본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북이 참고 참아왔다고 본다. 지난해 괌 앞바다에 미사일을 떨어뜨리지 않고 괌과 같은 사거리의 태평양으로 미사일을 쏜 것도 괌 주민들이 놀랄 것을 우려하여 최대한 배려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대신 미국 지배세력들은 사거리만 봐도 자신들의 괌 기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 능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북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적성국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국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아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았을 때 북은 힘이 없어서 참고 있는 것이 아님이 확실하다. 

다행이 미국의 강경파들도 그 이치를 이제는 좀 깨달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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