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24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오 국무부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주 대사로 지명됐던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미국 대사로 지명할 것을 건의했다. 실제로 지난 2월 호주 대사로 지명됐던 해리스 사령관은 24일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취소된 바 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해당 지명 사실을 확인하며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현재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4성 제독인 해리스 사령관은 2015년에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했으며 북한 문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한반도에서 언제든 전면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며 미군들은 "언제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태세(Fight Tonight)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본지 연구에 따르면 그는 북의 핵과 재래식무기 능력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또한 솔직하게 인정해온 보기 드문 미 고위장성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위협은 공갈이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이며 멀지 않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 그대로 이루어졌다. 또한 청문회에서 북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를 막을 수단이 미군에게 없다고 솔직히 인정하기도 하였다. 특히 북에서 쿠데타 등 내부 혼란이 조성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상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심단결되어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그래서인지 2015년 5월 26일 중앙일보는 해리 해리스 사령관이 태평양사령관에 취임한 직후 그가 북만 생각하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고 고백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http://news.joins.com/article/17883805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 한국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왔다.
폼페오 신임 국무장관이 이런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미대사로 추천한 것을 보면 한반도 문제가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실적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전엔 미국 수뇌부들은 주관적 욕망만 앞세워 북을 압박하니 오히려 북의 반발만 샀고 북의 핵무장력만 날로 강화시켜준 후과를 초래했다. 북이 핵무장력을 더 이상 강화해가지 않아도 될 현실적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만이 한반도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해리 해리스 사령관도 미국 제국주의 패권을 지키려는 최고 수뇌부의 한 인물이고 북과 전면전에 대비하여 미군을 준비시킨 인물이기 때문에 두고 봐야할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일정하게 현실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인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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