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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의 북과 관계는 군사적 측면 때문일 것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8/06/20 [15:57]

두테르테의 북과 관계는 군사적 측면 때문일 것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8/06/20 [15:57]
▲ 지난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약사범 300만명을 학살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사진-인터넷>     ©

 

 

▲ 필리핀 여당 PDP라반 상징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여당 'PDP라반' 부대표인 알폰소 쿠시 에너지장관이 성명에서 "PDP라반은 북과 더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래플러 등이 보도했다.

 

쿠시 장관은 그러면서 "여당은 평양에 대표단을 파견, 북 노동당 측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PDP라반 해외 협력담당 부대표인 라울 람비노 대통령 보좌관이 이끌 대표단은 양국 사이에 더 가까운 당과 인적 관계를 조성하고 양국 정부가 더 공식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보좌관이 대표단 단장이라니 사실상 두테르테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진행되는 교류사업임이 분명하다.

 

북과 필리핀은 2000년 7월 수교했지만, 서로 대사관을 두지는 않고 있으며 지난해 북의 핵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라 필리핀이 북과의 교역을 중단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도 북의 핵개발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사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북미 정상이 약속한 공동성명이 발표되어 한반도 비핵화가 성과적으로 추진될 흐름이 형성되자 가장 발빠르게 북과 관계개선을 타진하고 나선 것이다.

 

필리핀은 오랜 친미국이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 중국, 러시아 등과도 외교를 확대하는 등 등거리외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투테르테정부는 현재 내분이 일어 무장세력과 내전을 진행하는 중이다. 섬이 많은 필리핀은 이슬람 세력들이 오지 섬에 근거하여 저항을 하기 때문에 쉽게 진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필리핀의 최근 내전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의 과거 침략사를 규탄하며 친미국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가운데 갑자기 발발하여 미군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도 적지 않다. 투테르테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을 개에 빗댄 극단적인 언어까지 사용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실,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이 국무장관을 하던 오바마정부 시절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반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군사적 지원을 하고 육성하여 중동 등에서 시리아와 같은 반미국에 내전을 일으키게 배후조종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특히 이를 위해 사우디 등 중동의 친미세력들로부터 많은 돈을 받아챙겨 그 돈으로 미 군산복합체의 무기를 사서 지원했음이 어산지 위키리스트를 통해 폭로되기도 했다.

 

* 참고자료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0063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0076

 

실제 얼마전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를 공격하여 전격적으로 해방했을 때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미국 CIA, 이스라엘 모사드, 터키, 사우드 등 정보요원 500명이 비밀아지트에서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하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여 포로로 잡은 바 있다. 

 

*참고자료: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0777

 

비록 정보요원들을 모두 자국으로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그들의 증언과 여러 장비와 자료들이 발견되어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테러세력과 어떻게 결탁되어있는지 만천하에 폭도되고 말았다. 

 

▲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갑자기 등장한 IS 

 

두테르테 대통령도 잔인한 마약소탕전으로 반인권적 지도자라는 비난을 받고는 있지만 영리한 수재라는 점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다. 그가 이런 미국의 야누스본질을 모를리 없다. 그래서 미국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장비를 지원하는 등 반군 진압을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일언지하에 이를 거절했던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과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방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신변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북의 경호기술과 장비 등도 도입하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그런 관계까지 가려면 북과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까지 끌어올려야할 것이다. 과연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과 서방의 방해를 뚫고 그런 단계로 나아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은 동남아의,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필리핀까지 가세하면 더욱 든든한 동남아시아 외교축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남중국해문제로 중미대결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중국, 미국 모두 북을 더욱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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