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노동신문이 백두산 천지호반(호수와 땅이 맞닿은 곳)에서 조선시대 왕실의 제단유적을 발굴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소식에 의하면 노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와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 삼지연혁명사적관의 학술연구 집단이 백두산천지호반에 대한 조사사업을 심화시키는 과정에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제단유적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굴된 제단은 백두산천지호반의 향도봉소 분지에 있는데 그 형태는 “밑면은 길이와 너비가 각각 36m정도인 4각형에 가깝고 윗면은 길이 15m, 너비 12m정도이며 높이가 9m정도이며 제단유적에서 2개의 금석문(종, 비석, 성돌, 기와와 같은 금속이나 돌 등에 새겼거나 쓴 글)도 발굴”되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2개의 금석문 중에서 “한 개는 길이 140㎝, 너비 80㎝정도의 돌 우에 20여자의 글이 새겨져 있는데 글 조선봉건왕조초기에 이곳에서 힘을 비는 제를 지냈다”라는 내용이, 다른 하나의 금석문에는 “길이 26㎝, 너비 20㎝크기의 납작한 돌판 우에 먹으로 쓰여 있는데 글자는 20여자로서 하늘과 땅에 공주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진행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학술연구집단이 진행한 이번 조사발굴과 연구사업은 백두산의 역사를 더욱 깊이 해명하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첫째 우리 선조들이 먼 옛날에 벌써 백두산에 제단을 설치하고 제사를 진행하였다는 물질적 증거를 찾아냄으로써 조선민족이 역사적으로 백두산을 조종의 산, 민족의 성산으로 여겨왔다는 것을 더욱 명백히 논증할 수 있게 되었으며, 둘째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백두산을 얼마나 높이 숭상하였는가를 다시금 뚜렷이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민족이 조종의 산을 높이 숭상하였다는 것은 여러 가지 역사기록들과 백두산에서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룡신비각>, <종덕사>와 같은 유적들을 통하여 잘 인식되어 있었지만 백두산에 올라 제단을 설치하고 제사를 진행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노동신문은 강조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백두산천지호반에서 조선봉건왕조시기의 제단이 새로 발굴된 성과는 우리 인민들에게 반만년의 유구한 민족사의 발상지인 백두산을 가지고 있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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