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자주시보, 주권연구소 ,nk투데이가 공동으로 신년사 중에서 북한 전망과 평가에서 등장한 주요 건설대상과 용어, 개념 등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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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광산업의 전초기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월 1일 신년사를 통해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려야”한다며 그 중 하나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도 “올해에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 기간 내에 완공하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현재 북한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관광 특구 중 하나다.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속해 있으며 마식령 스키장과도 가깝다. 올해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까지 완공을 목표로하고 있다.
동해에 접한 항구도시인 강원도 원산은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등을 끼고 있고,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 등 휴양 자원이 풍부한 관광도시다. 갈마공항(원산 국제공항)도 있어 대북 제재 완화 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산업의 전초 기지가 될 것으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갈마반도의 명사십리해변가를 따라 건설되고 있다.
북한은 이전부터 원산을 국제 관광도시로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김일성 주석은 1972년 원산을 국제관광호텔 등을 갖춘 휴양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지난 2016년 7월 갈마관광지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에만도 5월, 8월, 10월(11월 1일 노동신문 등에 보도된 것으로 봐서 10월로 추정) 등 세 차례나 직접 공사현장을 찾는 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현재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8월 현지지도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은 강도적인 제재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며 인민의 행복을 창조하고 꽃피우기 위한 보람찬 투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10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현지지도에서도 “모든 것이 어렵고 긴장한 오늘과 같은 시기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적대세력들에게 들씌우는 명중포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사업은 남북교류에 있어서도 주목되는 사업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원산갈마지구를 설악산 관광과 연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원도 속초에서 출발해서 원산항으로 가거나, 양양공항에서 갈마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이 연결되면 북측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남측의 고성통일경제특구 등이 한데로 묶이게 된다.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2019년 5월 남북은 원산시에서 국제유소년축구대회도 열기로 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속해있는 만큼 이 건설사업 완공 시점에 (그 때까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있지 않다면) 금강산, 마식령스키장 등을 포함한 대북 관광사업에 대한 사회적 논의 역시 활발해 질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원산은 러시아로 향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원산~함흥~청진을 잇는 철도는 러시아 하산으로 이어진다. 향후 남북러 철도연결 등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준비하는 남측 역시 북측의 원산일대 개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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