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신년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중요합니다. 자주시보, 주권연구소, nk투데이가 공동으로 신년사 중, 북한 전망과 평가에서 등장한 주요 건설대상과 용어, 개념 등에 대해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합니다. 신년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기획기사는 오늘로 마무리 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조국의 부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거창한 대건설사업들을 통이 크게 벌려야 한다”면서 “삼지연군을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사회주의 이상향으로 훌륭히 변모시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새로운 관광지구를 비롯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대상건설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지연군은 백두산 동남부 기슭에 위치한 양강도에 속한 군이며,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난 고향이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삼지연호수와 리명수폭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백두산 관광을 위한 삼지연공항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6년에 삼지연군 일대를 현지지도 하면서 혁명의 성지답게 ‘3~4년 안에 현대화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건설을 전담할 216사단(‘백두산영웅청년여단’, ‘삼지연철길건설여단’, ‘6.18건설여단’)도 새로 조직하고 인민경제 선행부문, 기초공업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지원할 것을 독려하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삼지연군 건설은 교양구획, 살림집구획, 현대거리구획, 산업구획, 체육문화교육구획, 상업봉사구획, 관광구획 등으로 계획되어 진행되고 있다.
삼지연군 건설계획에는 ‘혜산-삼지연 넓은 철길 건설’, ‘공항 및 철도역 건설’, ‘산간도로 신설’을 비롯해 ‘삼지연군 문화회관과 혁명전적지 답사숙영소 개보수’ 등의 혁명성지 현대화가 포함돼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7월 삼지연군 안의 여러 부문을 현지지도한 후 8월 또다시 삼지연군을 찾아 “40일 만에 삼지연읍지구건설장에 와보는데 그사이 몰라보게 변모되었다. 혁명의 고향집이 자리 잡고 있는 삼지연군을 노동당시대의 희한한 산간문화도시로 훌륭히 꾸릴 데 대한 당의 의도를 백옥같은 충성심으로 높이 받들고 건설자들이 힘찬 투쟁을 벌려온 결과 드디어 웅장한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노동신문 2018년 8월 19일)
이후 10월 삼지연군을 세 번째 현지지도하면서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단계에 들어섰다"고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조선중앙통신 2018년 10월 30일)
이때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내각과 삼지연군 건설 지휘부에서 삼지연군 안의 모든 대상건설을 2021년까지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당의 의도와는 다르다"며 "당에서는 건설을 3단계로 나누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기간 안에 끝낼 것을 구상하고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 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북은 삼지연군 건설(삼지연꾸리기사업)과 관련해 “2020년은 당창건 75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런 때에 우리가 조선로동당의 영원한 총비서이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고향군을 전국의 본보기 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 이 세상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문명한 산간도시로 일떠 세우면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큰 정치적 의의를 가지게 된다”고 기한 내 완공할 것을 역설한 바 있다.(노동신문 2018년 12월 28일)
이처럼 삼지연 개발은 혁명의 성지를 개발해 북의 유일사상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경제제재가 무용지물임을 과시하기 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울러 지방경제를 현대화하고 나라의 경제전반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면서 가장 낙후한 산간오지 개발을 통해 평양 이외에 북 전역에 경제강국의 면모를 조성하고 인민에게 덕을 보게 하자는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015년 4월 22일 정령을 발표하고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지구 일부 지역을 ‘무봉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북은 5개 경제특구와 22개 중앙급 및 지방급 경제개발구를 활용해 경제발전을 꾀하고 있는데, 22개 경제개발구의 하나가 바로 ‘무봉국제관광특구’이다. 면적은 총 20㎢로, 호텔, 경마장, 골프장, 온탕, 덕수터, 유람구역 등이 조성되며 여러 외국 기업들도 참가 의향을 밝힌 곳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김석주 연변대 동북아연구원장은 2017년 2월 17일 서울 명동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남북물류포럼 제127회 전문가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무봉국제관광특구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김석주 연구원장은 이날 ‘북·중 접경지역 인프라 개발과 한국의 참여방안’이라는 주제로 한 강의에서 북·중 접경지역 중 특히 무봉국제관광특구와 경원경제개발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구에는 북 주권이 행사되고 경제개발구법과 외국투자관련법규 등이 적용되며 다른 특구나 개발구와는 달리 이 두 곳은 중국 쪽에서 먼저 요청을 하고 북이 수용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특히 김석주 연구원장은 중국쪽의 개발 움직임이 다른 어떤 곳보다 활발하다며 무봉국제관광특구와 관련해 “백두산 천지 가까운 외진 곳이어서 (특구로 지정되리라고는) 전혀 예상 못한 곳”이라고 밝혔다.
북 언론들에 의하면 현재 삼지연군은 독특한 모양을 갖춘 문화후생시설과 살림집들, 특색 있게 건설된 공원과 이채로운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국제적인 휴양도시로서 변모되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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