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에 걸친 대학생들의 투쟁을 보면서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4/21 [08: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나경원 의원실에서 대학생들이 항의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통신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은 13일 오후 8시 30분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나경원, 황교안 면담 요구 대학생에게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다는 경찰을 규탄하고, 즉시 석방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기자회견 도중 윤태은 학생을 태운 경찰차가 법원에 도착하자, "윤태은을 석방하라!"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지난 12,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나경원, 황교안 사퇴를 요구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경찰에 의해 면담을 요구하던 대학생 22명이 전원연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1명의 대학생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대학생들을 석방하기 위한 활동을 2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대학생들의 석방 투쟁에 함께 참여했던 현치우 청년당 당원이 투쟁 소회를 보내와 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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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학생들이 23일에 걸친 투쟁이 진행되었고, 그 투쟁에서 제 스스로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대학생들의 연행 소식을 들었을 때, 그저 내 동기 잡혀갔으니까, '동기사랑 나라사랑' 이런 생각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찰서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 인데 아직도 48시간 꽉 채우겠느냐며 심각한 사안도 아니고 저녁때쯤 나오면 같이 술이나 한잔하자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적폐세력의 저항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스멀스멀 기어올라 30%대까지 올라섰고, 경찰은 그런 자유한국당 밑에 붙어 뭐 콩고물 하나라도 받아먹으려는 듯이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대며 대학생들을 유치장에 가두고 심지어 2명의 대학생에겐 나이가 많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주동자로 몰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찰의 작태에 분노한 대학생 동지들은 끊임없이 항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11발언 기자회견이라고, 동지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하며 그 자리에 모인 수십 명의 대학생은 자유한국당과 경찰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고, 저는 그때 이 투쟁을 끝까지 대학생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동지들이 나올 때 까지 경찰서 앞을 지키겠다며 밤새워 경찰서 앞을 지키면서 탄원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가입된 커뮤니티에 올리고, 페이스 북 페이지에 공유하고, 가족, 친구, 친척에게까지 말 그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24시간 안 돼 13,000여 명의 시민에게 탄원서를 받아냈고, 포털 사이트에서 늘 메인을 차지했으며 민주당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던, 학생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석방되었습니다.

 

저에게 이 투쟁의 한 순간 한 순간이 관성적으로 활동했던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였습니다. 반드시 동지를 구해내겠다는 진정성과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쟁을 찾아 해내는 실천력, 하루 이틀 사흘의 밤샘을 마다 않는 헌신성에 감동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적 발전을 위해 활동 한다고 한지 그리 오랜 시간 지나진 않았지만 제 인생에선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인 투쟁을 보여준 한국대학생진보연합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대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 땅의 청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치우 (청년당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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