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8일 “조미협상재개, 관건은 <선 핵포기>의 철회”라는 기사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은 2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쌓인 신뢰에 기초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시정연설에서 북미 관계와 핵 문제 해결에 관한 원칙적 입장은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변경이 없다. 미국이 올해 말 전에 하노이에서의 잘못을 고치고 화답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선은 까딱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오히려 조미 수뇌분들 사이에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찾고 대화를 이어나갈 데 대한 공동인식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자기의 요구만을 강요하는 오만한 대화법을 포기해야 북과 협상할 수 있는데 아직도 미국은 구태의연한 압박노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제재를 계속 가하면 조선이 협상 재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파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 조선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핵협상에 나서게 된 결정적계기는 전쟁억제력으로서의 국가핵무력의 완성이지 미국이 주도한 <최대의 압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선신보는 “대미협상의 일관한 목적은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폐와 핵전쟁위협 제거”라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시정)연설에서는 미국과의 대치는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으며 적대세력들의 제재 또한 계속되게 될 것이라는 관점, 제재해제문제 때문에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표명되었다. 최고영도자의 견해와 판단은 곧 조선외교의 드놀지 않는 지침이다. 미국은 하노이 회담 때처럼 조선 측에서 선의가 베풀어지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계속해 조선신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깃든 정책적 의지를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 알 수 없다며 “협상팀에 끼어든 강경파는 대통령에게 연설의 취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채 기존노선의 타당성만 강조했을 수 있다”고 미국 강경파의 저의를 의심했다.
이어 조선신보는 “결국 대통령 자신이 과거 두 차례의 수뇌회담을 통해 다져진 신뢰에 근거하여 용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올해 안으로 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핵시험, ICBM시험발사와 관련한 <하노이의 약속>이 유지될지 어떨지 예단할 수 없으나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조선 측이 협상하자고 다가서는 일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선신보는 “강경파가 바라든 말든 핵 협상의 중단과 그 장기화는 미국 본토에 대한 보복능력을 갖춘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의 지위를 국제 사회에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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