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신] 미대사 추방하고 대학생들 즉시 석방하라!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10/21 [13: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국진보연대(이하 진보연대), 민중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등 각계 사회단체 회원들은 방위비 분담금 5배(6조) 인상을 반대하며 주한미대사관저에 기습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대진연 대학생 7명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 박한균 기자

 

국민의 목소리 대변한 대학생 즉각 석방하라!

주한미군 지원금 6조 원 거부한다, 주한미대사는 사죄하라!

주거침입 웬 말이냐, 주한미군 철수하라!

 

한국진보연대(이하 진보연대), 민중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등 각계 사회단체 회원들은 방위비 분담금 5배(6조) 인상을 반대하며 주한미대사관저에 기습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대진연 대학생 7명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미군지원금 증액요구 해리스 미 대사 규탄 대학생 7명 구속영장 청구 규탄 및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대사 망언 규탄한 대학생 구속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후 2시 50분께 대진연 대학생 19명 중 17명은 사다리를 이용해 미 대사관저 담을 넘어 마당에 진입한 뒤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나머지 2명은 대사관저 밖에서 반대 시위를 했다.

 

이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남대문경찰서·종암경찰서·노원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9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대진연 소속 대학생 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들 중 7명의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학생들의 투쟁 경과를 보고하기 위해 나선 대진연 소속 정어진 학생은 “부당한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학생들은 자기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인데 주동자가 어디 있다는 말인가. 이것은 미국에 노여움을 풀어주십사 하는 눈치 보기식 영장청구이다. 애초에 도망칠 사람이었으면 그 담을 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당당하다”라고 말했다.

 

한충목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19명의 순수한 열정을 법으로 재단하지 말라.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방위비 분담금을 500% 올리는 말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국가의 자존심이 살아났다. 이들을 당장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라”라고 말했다.

 

김은진 민중당 공동대표는 “해리스 대사가 우리나라에 부임한 이후 더욱 노골적인 내정간섭이 자행되고 있다. 그를 앞세워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려는 작태를 계속한다면 나라의 재정이 거덜 날 것”이라며 “해리슨의 내정간섭과 무례한 언행에 대해 사죄받고 추방해야 한다.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협상을 중단하고 이 땅에서 돈 한 푼 내지 않고 제 맘대로 유린해온 미군에게 밀린 사용료를 내고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요구해야 한다. 미국의 언어도단적인 행동에 항의한 대학생들의 행동에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달라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가 식민지니 속국이니 하는 소릴 들으며 자존심 구기며 살지는 않도록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방위비 분담금의 본질은 하나다. 미군이 이 땅에 계속 있겠으니 돈 내라는 것이다. 자기 나라가 먹고 입고 쓸 돈을 다른 나라에 요구하는 것이 바로 식민지에 자행하는 짓 아닌가. 저 대학생들은 내정간섭에 맞선 의인이었다. 해리슨 대사가 망언하면 망언하지 말라고, 내정간섭 하면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맞서야 한다. 지금 즉시 대학생들을 석방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한성 대진연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대진연 회원 7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으며,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주한미대사 망언 규탄한 대학생 구속을 반대한다.

 

검찰이 끝내 미국대사관저 진입 시위를 한 대학생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학생들은 주한미군 지원금을 지금의 6배인 6조원으로 인상하라고 폭언을 한 해리스 주한미대사를 규탄한 의로운 학생들이다. 

 

검찰은 대학생들이 주거침입을 했다고 하지만 진짜 주거침입 범죄는 바로 미국이 저지르고 있다. 

 

우리나라 땅 여기저기 명당자리 찾아내 우리 국민을 쫓아내고 눌러앉아 지금껏 임대료 한 번 내지 않고 주인행세를 하는 미국이야말로 주거침입 범죄자며 총을 든 강도다. 

 

이런 미국이 지금 적반하장 격으로 우리 국민의 혈세를 더 내놓으라고 강요하는데 이를 두고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 

 

그래서 대한민국 주권자인 대학생이 주한미국대사를 찾아가 따지려는 게 어찌 구속 사유가 될 수 있는가. 

 

거기다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대학생들이 폭력 연행된 후 “내 고양이는 무사하다”며 한국 국민이 자기 고양이만도 못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인식을 드러내며 우리 국민을 우롱했다. 

 

과거 5.18 학살 당시 주한미사령관이 “한국인은 들쥐와 같다”라며 우리 국민을 모욕한 것과 똑같은 논조다. 

 

이런 모욕을 당해가면서까지 기어이 우리 대학생들을 구속한다면 우리는 앞으로도 미국의 호구, 노예의 처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 대변한 대학생 즉각 석방하라!

주한미군 지원금 6조원 거부한다, 주한미대사는 사죄하라!

주거침입 웬 말이냐, 주한미군 철수하라!

 

2019년 10월 21일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70여개 연명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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