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남북협력 사업을 한미 워킹그룹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국민적 분노가 높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진보정당은 물론 송영길 의원, 설훈 의원 그리고 더불어 민주당의 대변인까지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비판하고 나서고 있다. 또한 한미관계에서 신중함을 보이는 문재인 정부이지만 이번 해리스 대사의 망언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해리스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높아지고 있으며, 정의당은 해리스 대사를 초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리스 대사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지자 미 국무부는 ‘주권침해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해리스 대사를 두둔하는 입장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한미동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 발언의 파장을 더 키우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사그러 들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유독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지 않으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세력이 있다. 그들은 바로 자유한국당이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해리스 대사 공개 비판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라며 “지금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 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반대를 할 때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조선 총독이냐’는 식의 비판은 넘으면 안 될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의 막말에는 입도 뻥끗 않다가 우방인 미 대사의 한 마디에는 기다렸다는 듯 발끈한다”라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또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청와대와 여당이 해리스 대사를 비판한 것을 두고 “이 집권 세력의 반미 본능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문제의 원인이 된 해리스 대사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정부 여당에 공격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니, 이들에게는 미국과 일본을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것과 무조건 문재인 정부만 공격하면 된다는 것만이 머리에 들어 있는 것 같다.
이번 해리스 대사의 망언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바로 자유한국당은 미국의 입장을 무조건 보호해야 하며, 미국을 비판하는 문재인 정부를 그냥 놔둘 수 없기에 정부 여당에 공격을 퍼붓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일본이 한국에 경제보복 조치를 할 때도 일본 편을 들면서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나라의 이익보다 미국과 일본의 이익이 우선인 자유한국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한국사회의 정상적 발전도 남북 사이의 평화번영, 통일을 위한 발걸음이 더디어진다.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라도 자유한국당을 빨리 해체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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