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버림당한 황교안, 돌고 돌아 종로 출마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16:41]

[논평] 버림당한 황교안, 돌고 돌아 종로 출마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2/07 [16:4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국 종로에 출마한다.

 

황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를 반드시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들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황 대표의 대결로 빅 매치가 성사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네 정치 생명 이렇게 끝나는구나. ㅎㅎㅎ(f1il***)”

 

이정현과 황교안의 3위 다툼이 볼만 (호시**)”

 

, 교활이 완전 등떠밀려서ㅋㅋ (cor****)”

 

당에서 팽 당해서 결국 마지못해 출마하는 거 보쇼 ㅋㅋㅋ (남자의**)”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1위와 2위 후보들(물론 격차는 크다)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는데 이에 대해 이미 민심은 한쪽으로 기울어진 듯하다.

 

이는 황 대표가 자초한 것이다.

 

황 대표는 애초부터 종로 출마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다가 이 전 총리가 출마 의사를 밝히자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그 이후에 수도권에 자유한국당이 당선이 어려운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듯한 발언만 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동네북처럼 황 대표를 두들겨 댔다.

 

이를 두고 황 대표가 국회의원은 되고 싶은데, 수도권 지역에서 소위 험지라고 불리는 곳에 출마하려니 당선이 쉽지 않고, 그러니 험지처럼 보이지만 험지가 아닌 곳을 찾으려 했다는 후문도 돈다. 왜냐면 자유한국당 대표를 원외 자격으로 하다 보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황 대표에게 최우선적 과제는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해야 대통령 후보까지 노릴 수 있었기에 당선이 쉬운 곳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황 대표의 속마음을 전혀 모르는 자유한국당에서는 빨리 출마할 지역을 선택하라고 아우성을 쳐댔다.

 

결국 황 대표는 돌고 돌아 다시 종로에 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출마를 하지 않는 것보다 얻을 것이 없는 출마가 되어 버렸다.

 

지난 2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종로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 전 총리는 53.2%의 지지율을 기록, 26.0%에 그친 황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가 총선 지역구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론 조사 결과가 한 군데뿐이지만 패배가 유력한 곳에 당 대표에게 출마하라고 권유한 것을 보니 황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결국은 버림당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누가 그를 자유한국당 대표로 인정하며, 차기 대권후보로 여기겠는가.

 

쉽게 당선이 되기 위해 꼼수 부리던 황교안의 잔머리가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이제 총선 이후 황 대표는 자신에게 가장 화려한 인생이었던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들어 준 박근혜 옆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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