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북풍, 더 이상 보수적폐 세력의 전유물 아냐

김재영 | 기사입력 2020/03/24 [12:40]

[감옥에서 온 편지] 북풍, 더 이상 보수적폐 세력의 전유물 아냐

김재영 | 입력 : 2020/03/24 [12:40]

3월 4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문재인 대통령 앞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고생하는 우리 국민들의 걱정을 염려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국민들이 이 사태를 잘 극복하길 기원하는 진심이 담긴 친서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다정한 친서에 보수적폐 세력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북한의 행보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그들이 바라는 것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풍은 원래 보수적폐 세력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꺼내들었던 북풍은 보수적폐 세력 필승전략이었습니다. 6월 항쟁 이후 KAL기 사건을 이용한 무지개 공작이 대표적입니다. 북한과의 대결국면을 조성해 선거에 활용했던 보수적폐 세력에 전략에는 두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째, 북한은 대결의 상대여야 하고, 둘째 북한과 대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전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반응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더 이상 대결의 대상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자랑스레 친서를 공개했듯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에게 친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친서를 공개하는 이유는 김정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긍정적 반응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국민들이 북한과의 대결보다는 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기사에 우리 국민들은 이 기회로 남북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남겼습니다. 북한을 무조건적인 대결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은 일부 보수적폐 세력만 남은 듯합니다.

 

북한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환상도 무참히 깨졌습니다. 2017년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한 이후 보수적폐 세력의 구원자였던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대결에서 슬금슬금 물러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도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하였고 일본도 쉬쉬하고 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북한과 대결국면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미국과 일본도 북한과 대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대결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북한과 핵전쟁을 각오할 리 없습니다.

 

보수적폐 세력이 선거 때마다 써먹었던 북풍의 두 가지 전제가 모두 무너졌습니다. 북풍은 이제 어떤 경우라도 진보민주개혁 세력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국민들은 전쟁보다 평화를 원하고 그 유일한 해법은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난 북미대화를 지켜보며 평화에 의지가 있는 것은 북측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줄 봄별 같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수적폐 세력은 애써 이를 외면하거나 사실 도움이 필요해서 친서를 쓴 것이라며 관심법을 쓰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혹시나 총선의 쟁점이 될까 봐 속으로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입니다.

 

북풍은 더 이상 보수적폐 세력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미국의 방해를 극복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독자적으로 나선다면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필승하는 총선, 보수적폐 세력을 말끔히 청산하는 총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2020.3.18

서울구치소에서 김재영 드림

 

▲ 미 대사관저 투쟁으로 구속된 대학생들의 수번과 이름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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