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비소리"

박금란 | 기사입력 2020/03/27 [13:01]

시 "봄비소리"

박금란 | 입력 : 2020/03/27 [13:01]

봄비소리

         

박금란

 

 

타이르듯 내리는 봄비소리

엄마가 불러준

‘......망치를 들고......’ 스며든 자장가가

되살아 돌아오니

 

구겨진 사랑 곱게 펴

차곡차곡 마른빨래 개듯

마음에 담네

 

민들레 귀 세우고

봄비 음악 담아

쫑긋 노란 꽃잎

우주의 자궁 속에서

태아의 꿈을 꾸네

 

산목련 꽃잎

빗줄기를 젖줄기로

환한 세상 열어가는 꿈

나누어주니

전쟁고아 장수가 되어

나라를 구하고

 

북녘에서 피어난

남북을 잇는 무지개 꿈

봄비가 되어

 

자본주의에 불구가 되어

주저앉은 노숙자를

말갛게 씻겨주니

 

북녘세상 남녘세상 

하나 되는 세상

4.16리본 개나리 꽃잎으로 주르르 이어져

휴전선 허무네

 

가시철망도 녹이는

민족의 봄비는

우리 마음속에 담겨

평화의 노래 찰랑이네

 

우주의 노래 민족의 노래

날선 제국주의도

스르르 잠들게 하네

영원히 잠들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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