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후보 사퇴가 촛불 혁명의 완성을 이루는 데에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통합당에 한 석도 주지 맙시다.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한 표도 주지 맙시다. 정당 투표는 진보 정당 민중당을 선택해주십시오”
지난 5일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이대진 민중당 후보가 전격 사퇴하며 밝힌 입장이다.
이 후보는 5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6일 새벽에 투표용지 인쇄가 들어간다”라며 “저에게 올 수 있는 한 표라도 진보개혁 후보에게 몰아주고 미래통합당을 반드시 낙선시키자는 마음으로 투표용지에 이름이 찍히기 전에 사퇴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서 “찍지 말자 김도읍”이라는 현수막을 들면서 미래통합당 후보를 심판할 것을 호소했다.
부산 북강서을은 김도읍 미래통합당 후보가 최지은 민주당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지르고 있는 상황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오고 있었다.
이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전에 미래통합당 심판을 호소한 것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이에 대해 뜨거운 반향이 일고 있다.
이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문은 1,000여 회가 넘게 공유되고 있다.
이 후보의 SNS에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서 김도읍을 찍지 말자! 정당투표는 민중당”, “정말, 대단한 용기입니다ㅠㅠ”, “정의당보다는 민중당”, “대승적인 선택 훌륭합니다. 총선승리”등의 댓글이 달리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는 “고맙습니다. 대의를 위한 결정에 박수와 위로를 드립니다”, “이대진 씨 기억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어려운 결심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반드시 이번 총선은 미래통합당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다들 힘냅시다!”, “멋지다! 기억하마!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북강서을 민중당 후보 이대진!”, “사퇴하셨군요!!! 미통당 해체!!!!!!비례는 민중당에 맘이 가네요”. “민심을 대변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중당의 의회 진출을 바래봅니다”, “이대진 후보의 큰 결심 감사합니다~민중당 기억하고 정당투표로 보답하겠습니다~”, “멋지네요... 미통당 한 석도 주지 맙시다!”라는 댓글이 달리며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촛불 혁명 완수와 미래통합당 낙선이라는 대의를 위해 전격적인 후보들의 단일화나 사퇴가 필요하다는 댓글도 있었다.
아래는 이 후보의 사퇴 입장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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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입장서
박근혜를 탄핵시킨 촛불혁명 완성을 위해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한 표도 주지 맙시다.
안녕하십니까, 민중당 국회의원 후보 이대진 인사드립니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된 지 나흘째입니다. 도로박근혜당 미래통합당에 한 표도 주지 맙시다. n번방 국민청원 무시한 김도읍을 찍지 맙시다. 정당 투표는 8번 민중당!
길지 않은 시간, 주민들께 제가 드린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것은 저의 주장이 아닙니다. 역사의 주장, 촛불 시민들의 주장입니다.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를 탄핵시킨 주권자의 주장입니다.
여러분, 미래통합당은 도로박근혜당 입니다. 다시 박근혜 잔당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습니까? 세월호의 304명의 아이들이 죽어 가는데 구조하지 않고, 7시간 뒤에 나타나 아이들을 그렇게 찾기 힘드냐고 질책하던 대통령, 전 세계 가는곳 마다 무능한 외교로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던 대통령.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을, 유가족을 사찰하고, 국민을 감시해야 할 대상처럼 영화인 예술인 할 것없이 블랙리스트 만들어 감시하고 통제하려 했던 대통령.
3년전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그런 대통령을 탄핵시켰습니다.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하지만, 범죄자 박근혜의 공범들은 그대로 국회에 그대로 남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이름만 바꾸어 왔습니다.
사사건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발목잡고, 호시탐탐 촛불혁명을 뒤엎고 자신들 세상을 다시 되돌리려는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거대야당으로 힘을 모아달라던 박근혜의 옥중편지를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받들고, 공공연히 박근혜 석방, 문재인 탄핵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찬사를 보냈던 직접민주주의 혁명 촛불혁명,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잔당 미래통합당 심판으로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경제보복에 분노하지 않는 친일 정당, 자녀비리, 채용비리 각종비리와 성추문이 끊이지 않는 정당, 동물국회 주범, 고위공직자 특별 수사처를 반대하는 정당.
연일 공천 잡음에 시끄럽고, 코로나 확산 주범인 신천지는 그대로 두고 정부 탓만 하더니, 국민들을 위한 긴급 재난 기본 소득조차 선거용이라며 시비거는 정당.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사리사욕에, 자리싸움에 혈안이 된 정당. 미래 통합당을 심판합시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단 한 표도 주지 맙시다.
미래통합당의 김도읍 후보!
‘n번방 금지’ 10만 국민 청원에 ‘청원한다고 다 법만드냐’며 막말로 무시했습니다.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는 김도읍 후보의 이런 발언을 접한 n번방 피해자들과 청원에 동참한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세월호 참사, 단 한명도 구조하지 않았던 정부, 7시간 뒤에 나타나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 하던 박근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의 죽음과 맞바꾼 민식이법, 하준이법을 선거법과 거래하려 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선거철마다 이름은 바꾸지만 국민의 아픔 무시하고 외면하는 이런 사람들 더 이상 국회에서, TV에서 보고 싶지 않습니다.
공수처를 못 막아 총선에 불출마 한다더니 다시 번복하고 한 표 찍어달라고 인사하는 후보. 사실을 이야기하는 소수정당의 선거 홍보물을, 자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고소고발로 겁박하고 입 막으려는 는 후보입니다. 김도읍 후보를 찍지 맙시다.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미래통합당에는 한 표도 주지 말아주십시오. 김도읍 후보를 떨어뜨려주십시오. 정당 투표에는 진보 정당 민중당을 선택해주십시오.
저 이대진은 오늘부로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합니다.
내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날이기에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사퇴를 결정합니다. 저에게 혹시라도 오게 될 단 한 표조차 미래통합당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투표해 주십시오.
저에게 혹시라도 오게 될 한 표조차 미래통합당을 살리고, 박근혜를 살아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청원 무시하는 김도읍을 떨어뜨릴 수 있도록, 도로박근혜당 미래통합당을 심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하지만,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진 민중당, 노동자, 농민, 소상공인, 여성, 청년들이 직접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정당, 일하는 사람들의 정직한 땀으로 세워진 정당 민중당을 꼭 기억해주십시오. 새 정치 씨앗을 키울 거름이 되겠습니다. 정당 투표는 8번 민중당을 선택해주십시오.
4월 15일, 열흘 남았습니다. 촛불의 명령으로 대통령을 바꿨으니, 이제 국회를 바꾸라고, 투표로 명령해 주십시오. 동물국회가 아닌 민주주의 국회, 지리멸렬한 국회가 아니라 개혁적인 국회,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진보국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저의 후보 사퇴가 촛불 혁명의 완성을 이루는 데에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통합당에 한 석도 주지 맙시다.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한 표도 주지 맙시다.
정당 투표는 진보 정당 민중당을 선택해주십시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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