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미래통합당, 김대호 제명하고 차명진 탈당 권유 노림수는...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13:18]

[논평] 미래통합당, 김대호 제명하고 차명진 탈당 권유 노림수는...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4/10 [13:18]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막말을 한 차명진 후보에게 제명조치가 아닌 탈당 권유를 했다.

 

애초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즉각 사과하며 ‘제명’이 언급됐던 것에 비해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차 후보는 4·15 총선을 미래통합당 이름으로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래통합당 당헌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를 받으면 열흘 안에만 탈당하면 되기 때문이다. 4.15 총선이 5일 뿐이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총선 이후에 탈당해도 차 후보는 미래통합당의 당헌당규를 어기지 않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이런 행태는 결국 총선에서 어떻게든 1석이라도 손해 볼 수 없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미래통합당은 김대호 관악갑 후보에게 막말했다고 전격적으로 제명했다. 김 후보는 미래통합당 후보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이 과감한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관악갑에는 김성식 무소속 후보가 있다. 김성식 후보는 국민의 당과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뒀던 인물이며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김성식 후보가 당선되어도 미래통합당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계산을 하고 김대호 후보를 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후보의 제명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보수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비해 차 후보가 출마한 경기 부천병에는 보수후보가 없다. 차 후보가 제명되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 

 

미래통합당으로서는 국민의 눈치가 보여 차 후보에 대해 징계해야 하는 상황인데,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리면 민주당에 의석이 갖다주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에 탈당 권유라는 형식의 징계를 취한 것이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차 후보에 내린 탈당권유는 막말에 대한 징계가 아니라 당선 가능성이 있다면 무엇을 해도 용서해준다는 의미와 같다. 

 

이런 꼼수를 쓰는 미래통합당에 국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총선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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