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광주전남지역대학 민주동우회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27일 광주지법 앞에서 전두환 규탄 투쟁을 진행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의 재판을 앞두고, 오월단체 회원들과 광주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두환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가자들은 광주지법 일대에서 ‘학살책임 인정하고 사죄하라’,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 등의 내용으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전두환은 오월 어머니들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을 피해 후문으로 몰래 들어가서는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다.
또 시민단체들은 오후 2시에 ‘강제징집, 녹화, 선도 공작 책임자 전두환을 구속하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광주 5.18서포터즈 오월잇다 회원들은 “전두환은 5.18민중항쟁을 폭동이라는 거짓으로 모욕하였으며, 이는 국가의 민주화를 위해 몸 바쳐 노력한 모든 이들을 능욕하는 행위”라며 “전두환 단죄가 곧 5.18민중항쟁의 시작이며 민주화를 지켜낸 모든 영령과 광주시민의 한을 풀어줄 유일한 답”이라고 주장했다.
강제징집, 녹화, 선도공작진실규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량한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감금 납치해 고문과 폭력으로 프락치로 활동을 강요하여 정권의 하수인으로 둔갑 시켜 평생 트라우마를 갖게 하였다”며 “국민의 안정을 위하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권리를 파괴하여, 쿠데타와 학살로 찬탈한 부정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전두환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전두환 군사독재의 잔재 세력은 사회 도처에서 권력을 행사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라며 전두환의 법정구속을 요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전두환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광주지법 일대에서 6시간을 기다렸지만, 전두환은 끝내 일언반구 없이 자리를 떠났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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