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북이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폐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행태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당당한 유엔 성원국인 우리 국가의 주권이 엄중히 침해당할 때에는 한마디도 못 하다가도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부당하게 걸고들 때면 놓치지 않고 《우려》니 뭐니 하면서 청을 돋구어대고 아부하는 것이 바로 유엔 사무총장의 초라하고 이중적인 행태이다.”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은 남북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는 고사하고 일반적인 사리 판별력도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상대측에 대한 적대행위를 일체 금지하기로 한 북남합의의 조항들에 대해서는 눈감고 소경 흉내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알콜중독자처럼 건주정을 하는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유엔사무총장의 이번 《유감》 발언은 스쳐 지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의 부적절하고 편견적인 입장으로 유엔이 특정 세력들의 정치적 도구,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인식과 국제사회의의 불신이 가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유엔 사무총장이 진정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우리를 향하여 그 무슨 《유감》과 같은 쓸개 빠진 타령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북남합의를 헌신짝처럼 줴버리고(함부로 내버리다) 인간쓰레기들의 악행을 방치해둔 남조선을 엄정하게 질책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짚었다.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공정성과 객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유엔 활동의 원칙에 부합되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바로 하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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