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미국위원회(위원장 신필영, 이하 미국위)가 코로나19로 실내 행사가 없는 상황에서 ‘6.15 공동 선언 20주년 화상(Zoom) 기념 대회’를 지난 15일(현지 시각) 개최했다.
기념대회는 축제의 한 마당이 되어야 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지만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열려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기념대회는 1부 기념식과 2부 통일펼침마당으로 진행되었다.
미국위는 이날 6.15 공동선언 발표 20주년 기념성명서 ‘온 겨레의 통일선언,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를 발표했다
미국위는 성명에서 “전단 살포는 남북 간에 불신과 대결을 불러오는 적대행위”이기에 “남측 당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은 6.15 선언의 근본정신과 판문점선언의 합의에 대한 정면 위배이며 남북관계를 파탄, 단절로 몰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위는 “평양공동선언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우선시하여 남북선언들의 합의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심지어 북을 원점 타격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재개, 최첨단 무기 도입, 북측의 근본 체제를 공격하는 반통일 수구적폐 세력들의 준동을 지속적 묵인 하는 등 북측을 적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남측 당국의 지난 2년의 모습에 근본 원인이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위는 현 사태를 극복하는 길은 남측 당국이 6.15 선언의 근본정신에 기초해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실천을 해야 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선제적, 적극적, 지속적으로 합의사항을 인내성 있게 실행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1부 기념식에서 신필영 미국위 대표위원장은 “통일운동은 반통일 요소 제거와 반통일 세력 척결이다. 남북과 북미 정상이 여러 차례 만나 합의문을 만들었지만,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아 오늘의 문제가 발생했다. 6.1 5공동선언실천의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창복 6.15 남측위 대표위원장과 손형근 6.16 해외위원장의 연대사, 미국위의 성명서가 낭독되었다. 홍찬 시애틀위원장이 ‘6.15 미국위 성명서’를 낭독했고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불렀다.
2부 통일펼침마당은 뉴욕 등 5개 지역에서 한 사람씩 20주년을 맞는 소회와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김동균 미국위 사무국장은 “처음 열린 집단 화상 기념식이었지만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고 미주 등 전역의 평화 통일 운동가들이 좋은 의견들을 제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미주 한인들이 힘을 합쳐 6.15 정신으로 오늘의 난관을 돌파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아래는 미국의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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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겨레의 통일선언,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00년 6.15 공동선언과 이를 계승한 2018년 판문점선언은 온 겨레에게 커다란 감격과 환희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6.15 선언 20주년을 맞이한 지금, 파탄 지경에 처한 남북관계는 온 겨레를 비탄에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파탄은 탈북자들과 반통일 적폐 세력들이 북측의 지도자에 대한 입에 담긴 힘든 악의적 비방과 체제를 공격하는 대북 전단 살포에서 촉발되었습니다. 전단 살포는 남북 간에 불신과 대결을 불러오는 적대행위입니다. 남측 당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은 6.15 선언의 근본정신과 판문점선언의 합의에 대한 정면 위배이며 남북관계를 파탄, 단절로 몰아갈 것입니다.
더욱이 평양공동선언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우선시하여 남북선언들의 합의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심지어 북을 원점 타격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 최첨단 무기 도입, 북측의 근본 체제를 공격하는 반통일 수구 적폐 세력들의 준동 지속적 묵인 등 북측을 적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남측 당국의 지난 2년의 모습에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6.15 선언 20주년에 마주하게 된 이 엄중한 파국사태를 극복하는 길은 6.15 선언의 근본 원칙에 다시 기초해,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실천 행동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선제적, 적극적, 지속적으로 6.15 선언과 이를 계승한 남북선언들의 근본 원칙을 지키고 합의사항을 인내성 있게 실행해야 합니다.
6.15 선언과 남북선언들은 분단 상태에서 남북 간의 평화를 유지하자는 평화 선언이 아닙니다. 서로 적대하지 않고 체제를 존중하며 교류 협력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민족 자력에 의한 자주적, 평화적 통일을 이루자는 통일 원칙과 상호 체제를 인정하는 1국가 2체제의 연합연방 통일을 이루자는 통일 방도를 제시한 통일 선언입니다.
이번의 엄중한 사태를 계기로, 평화 유지를 중심에 둔 소극적 남북관계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교훈 삼아, 진정한 상호 존중 가운데 자주적, 평화적 통일 실현을 중심에 두는 진취적 남북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온 겨레의 통일선언인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2020년 6월 15일 6.15 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뉴욕지역위원회, 워싱턴지역위원회, 시카고지역위원회, 엘에이지역위원회, 시애틀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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