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이 20일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탄신(6월 21일) 11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
김 회장은 4.27 판문점선언을 언급하면서 “합의문의 핵심적 가치는 ‘민족자주의 원칙’이란 문구다”라며 “그러나 미국의 제안으로 설치한 한미워킹그룹의 제동으로 그 합의가 휴지화되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한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은 한 세기 전 일제가 ‘조선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준다’는 미명으로 통감부를 설치하여 주권침탈을 자행했던 수모의 역사를 상기시킨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회장의 발언은 남북관계를 발목 잡고 있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 김 회장은 “윤봉길 의사께서 던진 폭탄으로 일본 육군 대신 시라가와 요시노리가 사망했다”며 “독립군 토벌부대였던 간도특설대에 몸담았고, 그가 흠모하던 시라가와 요시노리로 창씨개명한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고 한다면, 윤봉길 의사의 죽음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라고 통탄했다.
이날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윤봉길 의사의 정신은 통일”이라고 역설했다.
예산군이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주관한 ‘윤봉길 다시 태어나 만나다’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원웅 광복회장, 이태복 월진회 회장, 홍문표 의원, 윤주경 의원과 지역의 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 일환으로 사단법인 매헌윤봉길월진회가 주관했으며, 독립군 아리랑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윤 의사 탄신기념식’, ‘다시 태어나 만나는 윤봉길’, ‘윤봉길 풍물단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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