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개혁진영은 도덕적 결벽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덕적 결벽증은 적폐세력이 유포한 함정

문경환 | 기사입력 2020/07/14 [14:29]

진보개혁진영은 도덕적 결벽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덕적 결벽증은 적폐세력이 유포한 함정

문경환 | 입력 : 2020/07/14 [14:29]

국민주권연대는 오늘(14일) 블로그에 '진보개혁진영은 도덕적 결벽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래는 전문이다. 

 


 

 

진보개혁진영은 도덕적 결벽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얼마 전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 아파트를 팔아 2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를 2014년에 사 6년 뒤 팔았는데 2억3천만 원을 남겼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이런 의혹제기를 통해 대통령 가족에 무슨 ‘비리’가 있는 것처럼 묘사하면서 동시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우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여론은 휘둘리지 않았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고팔면 당연히 시세차익이 남게 마련이고 6년이 지나도록 2억3천만 원 오른 것이면 크게 오른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곽 의원의 송파구 아파트 가격도 5년 사이에 6~7억 원 올랐다면서 역공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제 아파트 가격을 자기들(정부여당)이 올려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라고 반박하였지만 이미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도덕성 이슈가 계속 터지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의 표창장 위조 의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비리 의혹 등 정국을 뒤흔드는 초대형 이슈가 연속으로 터졌다. 주로 적폐세력이 정부여당과 진보개혁진영을 공격하는 수단이었다. 

 

도덕성이 무기로 사용되는 이유는 이것이 잘 먹히기 때문이다. 적폐언론과 검찰, 미통당이 먼저 의혹을 터뜨리고 극우단체들이 소란을 피우면 국민 여론은 분열하고 정부여당은 당황하고 쩔쩔맨다. 이런 사건은 당사자가 끝내 물러나거나 아니면 버티더라도 온갖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낙인찍힌 뒤에야 잠잠해진다. 그리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진보개혁진영은 이미 많은 피해를 본 다음이며 가짜뉴스를 퍼뜨린 당사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폐세력의 뻔한 도덕성 공격에 왜 거듭 놀아나는 것일까? 바로 진보개혁진영은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결벽증 때문이다. 적폐세력의 부도덕함을 공격하려면 본인이 떳떳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똥 묻은 개’ 나무라려면 ‘겨’도 묻으면 안 된다는 논리다. 

 

과거에도 비슷한 논리는 있었다. 군부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면서 민주화운동 단체 운영을 비민주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민주화운동을 할 자격이 없다’는 질책을 하는 식이다. 물론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단체 운영을 비민주적으로 한다면 다른 단체에 비해 더 부끄러워해야하는 일이며 당연히 비판을 받아야 하고 반드시 혁신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운동을 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이 있게 마련이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 혁신으로 부족함을 메워가는 게 또한 인간이다. 

 

자기 혁신은 어떻게 하는가. 산 속에 들어가 홀로 도를 닦는다고 혁신이 되지는 않는다.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의 비판을 듣고, 자기반성을 하고, 또 다른 사람의 부족한 점을 비판하고 함께 혁신해주면서 발전하게 된다. 즉, 누구나 사회 속에서 죽을 때까지 인격수양을 해야 한다. 그런데 완벽한 사람만이 남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해버리면 누구도 상대를 비판해주지 않을 것이며 그런 사회에서는 사람이 성장하기 어렵다. 

 

원래 사회를 바꾸는 운동은 집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과정이며 사회만 바꾸는 게 아니라 자신도 바꾸는 운동이다.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바뀌는 만큼 사회도 더 빨리 바뀌기 때문에 자기 혁신, 인격수양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자기 혁신에는 도덕성도 포함된다. 그런데 도덕성의 영역으로 가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다, 흠집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하다. 이런 경우 ‘누구든 죄 없는 자 돌로 쳐라’는 식의 논리를 들이대면 누구도 적폐세력을 단죄할 수 없게 된다. 

 

사실 도덕적 결벽증은 적폐세력이 유포했다. 도덕성으로 공격받을 때마다 ‘그러는 너희는 깨끗하냐’는 식으로 반격했기 때문이다. 그런 프레임에 걸려서 ‘나는 결백하다’는 걸 입증하느라 적폐세력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는 실수를 하곤 했다. 

 

마치 ‘너도 종북이지?’라고 공격하면 자신은 종북이 아님을 입증하느라 적폐청산투쟁의 고삐를 늦춘 것과 마찬가지다. 색깔론이 먹히지 않는 정세가 되니 적폐세력들이 색깔론을 대신할 무기로 도덕성을 찾은 셈이다. 

 

예를 들어 보자. 2003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한나라당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을 두고 적폐세력들이 ‘노무현 대통령도 대선 불법자금 있었다’는 식으로 공격을 하였다. 그러자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나온 불법 선거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기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 결과 10분의 1을 넘겼다. 시작부터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애초에 10분의 1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기준을 제시한 순간부터 정권의 명줄을 검찰에게 넘겨준 것이나 다름없는 실수를 한 셈이다. 

 

작년에 ‘개싸움국민운동본부’라는 특이한 이름의 단체가 출현했다. 적폐세력과의 싸움은 어느 한 세력이 몰락해야 끝나는 치열한 싸움이며 그 과정에서 실제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나오는, 생사를 건 싸움이다. 그런 싸움에 나는 점잖게 싸우겠다, 옷에 흙 묻히지 않겠다, 손에 물 묻히지 않겠다는 자세로는 제대로 싸울 수 없다. 말 그대로 ‘개싸움’을 해야 한다. 

 

원래 개들은 싸울 때 상대의 목을 물고 끝까지 놓지 않는다. 적폐세력의 목을 물었으면 적폐세력이 “너는 나를 물 만큼 깨끗해?”라고 한다고 해서 물었던 목을 내려놓고 갈등하면 안 된다. 그 순간 적폐세력에게 목을 물린다. 

 

진보개혁진영은 이완용이 독립군 회계장부 시비 거는 식의 공격에 더 이상 말려들지 말고 철저한 적폐청산에 과감히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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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즈 미사일 2020/07/17 [00:42] 수정 | 삭제
  • 할말이 더는 없다. 간교한 이리떼들 같으니라고..
  • 이 범 2020/07/16 [07:08] 수정 | 삭제
  • 누구나 좌우뇌, 좌우양팔,다리가 작동하고 사회,국가도 양편의 균형잡아 건강한 유기체로됨. 노무현님의 처연한 죽음과 그 반작용으로 열린 문정권은 정치적기술보다 분노로만 적폐청산 몰아치기에 몰두, 보수/중도층이 크게 저항, 되려 혼란에빠짐. 유기체의 변화를 단칼로, 몇사람 의지로 되지않는(혁명,쿠데타,국가폭력으론 가능) 정치역사를 고려, 단호히 남북한문제 해결의 단초(미국활용)를 확보, 정권의 실패가 재현안되길..
  • 자민통 2020/07/15 [07:19] 수정 | 삭제
  • 친미 사대주의자 문재인이 진보인사입니까?
    삼성X파일 사건을 불법도청으로 몰아간 노무현도?

    최근 글에서 보면 문재인 감싸기를 그만 둔 것으로 보이던데, 시류에 맞춰 잠시 장난했던 것이었나요? 문경환씨의 '진보' 개념은 한참 우측에 있군요.

    '도덕적 결벽주의'에서 벗어나야한다고요?
    자유주의에 빠진 얼빠진 정신으로 무슨 논평씩이나 한다고 그러는지 기가차는군요.

    누누히 말했지만, 미천한 철학으로 자주시보 독자를 우롱하는 당신의 소영웅주의 글을 보면
    구역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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