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낙선운동을 했던 강부희, 유선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현재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온 편지에서는 구속된 학생들이 보내오는 글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1. 막말 장사꾼 트럼프를 길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력과 정치력
트럼프는 막말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독보적입니다. 그에게는 외교적 관례와 예의 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차별적인 발언, 무시와 모욕적 언사 거기다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합니다. 얼마 전 신문 기사를 보니 트럼프가 당선 이후 거짓말한 횟수가 2만 번을 넘는다고 하니 부정적 인물의 최고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WHO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무소불위 권력의 정점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월 7일 미국 공화당 주지사 협회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5.18 당시 존 위컴이 ‘한국인들은 들쥐와 같다’라는 발언이 떠오르는 부분이라 심히 불쾌했습니다. 승인 없이 아무것도 못 하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감히’ 반대하고 나섰으니 트럼프의 심사가 꼬여 쏟아낸 불만입니다. 이런 트럼프가 유독 한 사람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입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사랑 고백으로 여념이 없습니다. 좋은 관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며 특별한 관계를 과시하느라 바쁩니다. 북한의 군사적 조치 훈련에 대해서도 고압적인 말을 내뱉지 못 하고 알아서 기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력과 화술은 막말과 막무가내 트럼프를 능수능란하게 길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때론 친서로, 때로는 회초리를 들어서 말입니다. 이번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서 좋은 성과를 반드시 내기를 바란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하면서 결단을 내릴 용기를 가지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2. 트럼프를 위한 충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관계가 유지되고 있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볼 용기를 내는 게 좋을 겁니다. 트럼프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입니다.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가 10%를 넘어선 조건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건 북미간의 대 타결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악재, 인종차별 갈등 뭐 하나 트럼프에게 유리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은 전략적 시간표에 따라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쟁 억제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언론을 통해 다자회담, 종전선언, 핵시설 폐기 때 대북 제재완화 등의 카드를 계속 흘리며 북한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저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확인이라도 하듯 말입니다. 하지만 북미대화의 기준과 비핵화의 조건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비핵화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중대한 태도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북한이 보인 행동에 상응하는 불가역적 중대조치가 동시에 취해져야 하며 이 중대조치는 대북제재 해제는 될 수 없다고 북한은 못 박았습니다. 이 기준과 조건에서 보면 지금 만지작거리고 있는 미국의 카드는 탈락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음에도 이를 이행할 수 없는 미국은 지금 매우 초조하고 불안할 것입니다. 기준과 조건이 달라졌는데 철 지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끌고 있지만, 시간은 미국 편이 아닙니다. 최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횡설수설 엇박자 행보는 새로운 조건에 대한 뚜렷한 입장과 정책을 세우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를 줄 때 손을 잡는 게 여러모로 이익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는 어리석은 짓은 안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은 체면 치레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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