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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동화 백성공주] 4대강 홍수 예방은 개뿔... 30조 해쳐먹은 이명박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12 [10:13]

[정치동화 백성공주] 4대강 홍수 예방은 개뿔... 30조 해쳐먹은 이명박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8/12 [10:13]

 

 

* 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거니?

 

백성공주- 그러니까 말이야. 전국이 난리야 ㅠㅠ 피해가 커서 걱정이네.

 

정치못난이- 근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홍준표 의원은 이번 홍수 사태가 난 지역은 4대강 사업에서 빠졌기 때문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던데, 사실이야?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미래통합당 말은 그냥 걸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들으란 말이야.

 

정치못난이- 아니, 미래통합당 말이 설득력이 있잖아. 아무래도 보같이 물을 막아두는 게 있으면 강이 금방 넘치진 않겠지. 섬진강 같은 경우엔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보가 설치되지 않았고 그 결과 이번에 홍수 피해가 커진 거라던데?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4대강 사업을 했던 낙동강에서는 보를 설치하는 바람에 수위가 너무 높아져서 둑이 터지는 일이 있었어. 그래서 도로가 끊기고 마을이 고립됐다고. 4대강 사업을 안 해서 홍수 피해가 생긴 게 아니라 4대강 사업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커진 게 팩트야 팩트!

 

정치못난이- 4대강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커졌다니... 4대강 사업이 보를 설치해서 홍수를 막으려던 거 아니었어?

 

백성공주- 원래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 아냐. 2018년에 문재인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분석해봤더니 홍수 예방 가치가 전혀 없다고 확인됐지. 문재인 정부뿐만이 아냐. 박근혜 정부도 2013년에 4대강 사업을 감사한 결과 4대강은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한 시설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어.

 

정치못난이- 에잉? 그럼 4대강 사업은 왜 한 거야?

 

백성공주- 4대강 사업은 환경에 악영향만 끼쳤어. 보를 설치해서 물흐름을 막으니까 강이 썩고 녹조가 생기고 아주 난리였지. 사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이 건설업자들이랑 비리를 저지르기 위해 한 거야.

 

정치못난이- 비리? 에이 설마 돈 좀 해 먹겠다고 온 나라에 삽질하는 사람이 있겠어?

 

백성공주- 그래. 돈 좀 벌겠다고 온 국토를 뒤집어 놓은 게 바로 이명박이야. 4대강 사업은 31조 원이나 투입됐어. 토목건설업자들에겐 완전 노다지였지. 그러니까 건설업자들은 사업을 따내려고 정부 관계자에게 뇌물을 줬어. 이명박은 대보그룹에게 794억 원어치 사업을 수주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5억 원이나 받았다고.

 

정치못난이- 아니, 자기가 사업을 추진해놓고 그 사업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국가를 돈벌이 수단으로 썼네.

 

백성공주- 이명박뿐만이 아냐. 4대강 전도사라고 불리던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건설사한테서 1억 원의 뇌물을 받기도 하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토부 공무원들이 받은 뇌물이 17억 원이 넘는대. 그리고 적폐 국회의원들도 4대강 사업에서 한몫 단단히 챙겼지. 최근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 알아?

 

정치못난이- 그래, 부동산 3법으로 집값이 70억 원이나 올랐다는 사람 맞지?

 

백성공주- 맞아. 이 박덕흠 의원이 최대 주주로 있는 용일토건 회사는 210억짜리 4대강 사업을 수주받았어. 

 

정치못난이- 박덕흠과 미래통합당은 부동산이라면 빠지는 곳이 없네..

 

백성공주- 이런 식으로 당시 한나라당 인사가 관련된 회사 17곳이 총 1조 3백억 원가량의 4대강 사업을 수주했어. 말하자면, 4대강 사업비 31조 원이 이명박과 그 주변인들, 그리고 건설업자들 배를 불리는 데 다 쓰인 거야.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8조 원이나 되는 빚을 지게 됐는데 이 빚도 국민 세금으로 메꿨다고.

 

정치못난이- 아, 내 세금이 박덕흠 같은 사람 배불리는 데 쓰이다니 ㅠㅠ

 

백성공주- 설상가상으로 그렇게 만든 보들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거 아냐. 그래서 다 철거해야 할 판이야. 환경부가 2019년에 조사를 하니까 세종보, 공주보, 죽산보를 해체해야 하는데 해체하는 데 드는 공사비가 900억 원이 든다는 결과가 나왔대.

 

정치못난이- 헐 너무 비싸다. 그럼 그냥 놔둬야겠는데?

 

백성공주- 그런데 철거비가 많이 든다고 해서 보를 이대로 유지하면 유지비가 1,700억이 든다는 거야.

 

정치못난이- 와, 완전 미치겠네? 철거하면 900억, 유지하면 1,700억? 4대강 사업 때문에 쌩돈만 어마어마하게 날아가게 생겼네?

 

백성공주- 그래. 그런데도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이 어쩌구저쩌구 말을 꺼내고 있는 거야.

완전 웃기지 않니?

 

정치못난이- 진짜 화난다. 대체 미래통합당은 4대강 이야기를 왜 꺼낸 거야? 사람들 화만 돋우게..

 

백성공주- 미래통합당은 국민들이 비 피해를 입어 힘든 틈을 타서 4대강 사업을 잘한 일로 포장하려고 했던 거야. 국민을 속이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국민들이 힘들 때 꼭 이런 짓을 해야겠어?

 

정치못난이- 국민 세금으로 배불려놓고 정말 뻔뻔하네..

 

백성공주- 그러니까 말이야. 이렇게 4대강 사업 얘기가 나온 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시켜야겠어. 국민에게 피해를 준 이런 적폐들을 왜 왜 풀어줘야 하는 거야? 국민은 적폐를 청산하라고 외치고 있는데 말이야.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국민에게 몹쓸 짓을 해놓고도 미래통합당은 진짜 뻔뻔하네요. 미래통합당을 하루라도 빨리 안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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