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깊은 슬픔을 아는 사람"

박금란 | 기사입력 2020/09/06 [12:21]

시 "깊은 슬픔을 아는 사람"

박금란 | 입력 : 2020/09/06 [12:21]

깊은 슬픔 아는 사람

                     

-박금란

 

깊은 슬픔 아는 사람

그 자락만큼 넓어져

삭막한 세상 이불이 되어

따스이 덮어주고

하늘자락 끌어다

푸른 하늘 흰 구름 같은 부풀음을

꿈을 잃은 사람

손길 잡는 것이니

곁에 있는 사람

희망으로 물들게 한다

 

깊은 슬픔 아는 사람

지혜와 용기

슬픔 속에서 알게 되어

나만이 아닌

너를 향해

사랑의 발자국 떼어

기어이 온 세상 푸르름

믿음 속 희망의 한 걸음이

만 사람의 한 걸음으로

 

깊은 슬픔 아는 사람

넓은 가슴 헤아림으로

깊은 겨울 화롯불 쬐던

이웃으로 돌아와

희망을 나누어주는

돌쇠가 되어

목마른 나그네에게

우물물 길러주는

두레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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