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미자주"

황선 | 기사입력 2020/09/14 [07:47]

시 "반미자주"

황선 | 입력 : 2020/09/14 [07:47]

반미자주

 

-황선

 

미국에게 

한반도의 휴전선은

언제나 멕시코와 미국 사이 장벽보다 

훨씬 단단해야 쓴다. 

그 벽은 대북전단을 못 넘길만큼 높아서는 안 되지만,

너무 훌쩍 넘을만큼 우스워서도 안 된다. 

 

세계 곳곳의 광장엔

붉은기를 신봉하지 않더라도

박정희가 그랬듯

혁명을 부르짖고 쉽사리 흥분해서

수시로 난동을 부리는 이들이 

또아리를 틀어야 한다. 

 

그들은 필요하면

일생 거리를 두었던

민주니 인권이니 언론의 자유니 여성해방이니

이마에 건다. 

그간 적당한 젖과 꿀로 길들이거나

그 젖과 꿀이 고픈

지식인과 언론들은 일제히 

볼셰비키 선동가로 분해

민주니 인권이니 언론자유니 여성해방을 부르짖는다. 

 

이 일은 

일찍이 하바나나 평양의 지하실에서

숱하게 시도됐으며

이스탄불이나 테헤란, 

반환된 홍콩, 우리의 광화문이나

낙동강 오리알같던 대만에서도 계속 된다. 

 

이 아수라 싸움판에 

이것이 없으면 탁류에 휘말리는 것이고

이것을 부여잡으면

잡소리들 휘휘 걷어내고

초연하게 갈 길 가는 것이다. 

 

‘반미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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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아 역시 황선이다 2020/09/26 [23:25] 수정 | 삭제
  • 역시 황선이다. 만만찬네..그 결기가... 반미자주라? 반미는 무엇이고 자주는 또 무엇인가. 난 이땅에서 56년을 살았지만 스스로 주인된다는 자주의 뜻을 깨치지 못했다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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