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군 초계기 경유 거부”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10/21 [07:27]

“인도네시아, 미군 초계기 경유 거부”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10/21 [07:27]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 감시임무를 위한 미국 해상 초계기의 경유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으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던 인도네시아가 미국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국방‧외교부와 접촉해 미군 초계기가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하지만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를 최종 거부했다. 

 

미국이 착륙을 요청한 초계기는 ‘P-8 포세이돈’으로, 중국과 동남아국가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를 감시하는 업무를 수행 중이다. 현재 미국은 P-8 포세이돈 초계기를 운항하기 위해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군사기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한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랫동안  중립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 군대가 자국 영토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었다며 “미군의 이번 요청에 정부가 놀랐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인도네시아와 중국 간의 교역이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대치하고 있을 수만 없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렛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로이터>에 “미중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남중국해의 군사화가 우려된다”며 “우린 이런 경쟁관계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디노 패티 잘랄 전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적 관계를 맺고는 있지만, 미국의 “매우 공격적인 반중 정책”은 인도네시아와 지역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깊은 경제적 교류가 있고,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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