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백해무익 범죄의 온상, 주한미군 나가라”

조윤영 통신원 | 기사입력 2020/10/29 [17:02]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 “백해무익 범죄의 온상, 주한미군 나가라”

조윤영 통신원 | 입력 : 2020/10/29 [17:02]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미영사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 조윤영 통신원

 

▲ 구연철 범민련 부산연합 고문과 김인규 부경주권연대 공동대표가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와 스티븐 길란드 미2사단 사단장을 멍석말이하여 곤장으로 내리치는 모습     ©조윤영 통신원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백해무익 범죄의 온상 주한미군 나가라!”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책임자처벌 및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9일 오전 11시 미 영사관 앞에서 열었다. 

 

이들은 첫 번째 순서로 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진행했다.

 

현승민 부산경남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미군은 최소 3, 4년간 장갑차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 이 사건은 미군이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우리 국민 4명을 살해한 사건이다”라며 “해리 해리스 미 대사는 애도표현만 할 뿐 해당 사건을 책임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희생된 4명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미 당국의 책임감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

 

이어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경찰은 지난 2일 도로교통법상 미군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고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다는 무책임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미군인데 우리 국민을 피의자로 둔갑시킨 것이다”라며 “주한미군이 존재하고 한미동맹을 국민생명보다 우선시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제2의 추돌 사건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진상규명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은 “미군은 규정을 위반하여 국민 4명을 살해했지만, 공무집행 중이었다는 말 한마디로 면피하고 있다”라며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쓰며 미국의 무기를 팔아주는 우리가 무엇이 두려워 이런 불평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나. 자주권이 있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주한미군을 몰아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스티븐 길란드 미2사단 사단장과 해리 해리스 미 대사를 멍석말이하여 곤장으로 내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오는 31일 포천 미군기지와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가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모습  © 조윤영 통신원

 

▲ 이성우 범민련 부산연합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  © 조윤영 통신원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아래---------

 

네 분의 희생, 주한미군 장갑차 안전수칙 위반이 근본원인이다.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백해무익 범죄의 온상 주한미군 나가라!

 

2002년 효순이미선이 압사사건 이후 주한미군의 장갑차가 또다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지난 8월 30일, 포천 영로대교에서 앞서가던 미군장갑차에 50대 부부 4명이 탑승한 SUV차량이 추돌하여 SUV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책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안전규정을 위반한 채 장갑차를 운행한 주한미군에게 있습니다.

 

미군은 18년 전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희생당한 이후 약속했던 장갑차 운행과 관련된 안전조치를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음이 밝혀졌습니다. 장갑차 이동 72시간 전에 해당 자치단체와 관련기관에 사전통보하기로 되어있는 것도, 이동시 앞뒤로 호위차량을 두어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두 무시해왔다는 것이 사고 이후 낱낱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최소한의 안전 조치입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인터뷰에서 현장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장갑차가 운행된다는 사전 통보를 받기는커녕, 거대한 장갑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도로 한구석에 차를 세우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합니다. 8월 30일 밤, 영로대교를 지나던 어떤 차량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사고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을 미2사단이 반복해서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안전조치에 대한 합의가 당시 여중생 사건과 관련한 책임회피 및 반미여론 달래기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명백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은 사과조차 하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와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애도란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한다는 뜻으로 사죄가 아닙니다. 미2사단의 안전규정 위반으로 일어난 민간인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넘어가려는 발언에서 미 당국과 주한미군이 반성하는 기미는 찾아볼 수 없으며 재발방지 대책 또한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들의 사죄와 처벌 책임자들의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집단 주한미군철수가 시급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주한미군에 의해 죽어도 사과조차 받을 수 없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합니다.

 

며칠 전, 춘천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 부지에서 기름통이 수십개 나왔습니다. 검은 기름이 가득한 통이 땅속에 그대로 묻혀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국민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부산 또한, 위험천만한 세균무기실험으로 세균전에 국민들의 인권과 안전은 유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한미군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백해무익 범죄의 온상 주한미군 나가라!

 

2020년 10월 29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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