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경찰의 백두칭송위 수사 규탄한다!"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0/10/29 [19:59]

대진연 "경찰의 백두칭송위 수사 규탄한다!"

하인철 통신원 | 입력 : 2020/10/29 [19:59]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이 29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이하 백두칭송위) 고발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조사를 받게 된 대진연 회원 두 명이 발언했다.  

 

먼저 이나현 회원은 "대진연은 지난 8월 30일에 있었던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두 달여 간 해오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2년 전 일로 조사를 받으라는 것은 대진연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한성 회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받았던 환호와 환대를 전부 다 기억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가수반이 이런 성대한 환호를 받았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응당 환영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에는 선거법으로 대진연 회원을 구속하더니 이번 백두칭송위 수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명백한 대진연 탄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찬슬 대진연 회원은 백두칭송위 결성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찬슬 회원은 "9월 평양 공동선언에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에 방문하겠다는 합의가 있었다. 백두칭송위는 9월 평양 공동선언의 이행을 환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환대받았던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대하자는 것이었다. 한반도의 평화의 바람이 부는 그 시기 당연히 해야 했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훈 회원은 경찰 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훈 회원은 "무엇 때문에 민족의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를 탄압하려 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더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이 전쟁의 위기가 판을 치는 세상으로 만들 수는 없다. 단순한 평화통일의 외침조차 탄압하려는 수사 당국은 지금 당장 수사를 중단하라"라고 발언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항의서한문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아래는 항의서한문 전문이다.

 

----------------아래-------------------------

 

판문점 선언 이행 방해! 종전선언 방해! 미국과 극우세력 눈치 보기!

수사당국 규탄한다! 항의서한문

 

2018년 9월, 남북 두 정상은 백두산 천지에 올라 민족의 통일을 굳게 약속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의 두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올라 통일을 다짐하는 역사적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함께 감동했다.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이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여론이 80%를 넘었을 정도로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고,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고자 백두칭송위원회가 결성되었다. 백두산에서의 남북 정상의 다짐을 칭송한다는 의미를 담은 백두칭송위원회는 정상회담의 성과를 애써 부정하는 분단적폐세력의 준동을 막고 평화로운 한반도, 자주적인 나라를 소망하는 국민들이 스스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었다.

 

그러나 2018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국민의 염원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통일로 나아가려 할 때마다 사사건건 간섭해 이를 방해하는 미국 때문이다. 분단이 유지되어야 자신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남북관계에 개입해왔으며, 최근에는 동맹대화를 추가로 신설해 이런 간섭을 노골화하고 있다.

 

분단에 기생해 살아온 극우세력 역시 어떻게든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자 몸부림 치고 있으며,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국민들을 공격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얼마 전, 서울지방 경찰청 보안수사대는 백두칭송위원회 관련 조사가 필요하다며 대진연 회원들에게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2018년 당시 몇몇 극우 단체가 고발한 내용을, 2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수사하겠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보안수사대의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사당국은 국가 취지문에 나와 있는 백두칭송위의 명칭의 의미와 남북정상회담 이행 요구를 국가보안법을 들먹이며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는 행태이며, 시대를 역행하는 만행이다. 최근 판문점 선언 이행과 종전 선언에 대한 논의가 오가자, 수사당국이 이러한 노력들에 찬물을 끼얹고 방해하려는 심산은 아닌가? 

 

또한 대진연은 포천에서 발생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9월부터 현재까지 진상규명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보안 수사대의 느닷없는 수사는 주한미군이 감추는 진실을 밝히고, 자주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려 하는 것은 아닌가? 대학생의 이런 활동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주한미군 눈치를 보느라 무리한 수사를 자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은커녕 미국과 극우세력의 눈치를 보는 수사당국, 판문점 선언 이행과 종전 선언을 방해하는 수사당국!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만든다는 국가기관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평화와 통일을 향한 외침, 자주를 향한 행동을 탄압하려는 수사 당국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지금 당장 수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판문점 선언 이행 방해! 종전선언 방해! 수사당국 규탄한다!

미국과 극우세력 눈치 보기! 수사당국 규탄한다! 

 

2020.10.29.

한국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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