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촉구

조석원 통신원 | 기사입력 2020/10/30 [14:05]

대구,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촉구

조석원 통신원 | 입력 : 2020/10/30 [14:05]

▲ 대구 미군기지 캠프워커 앞에서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에 대한 미군 범죄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 조석원 통신원

 

국민주권연대 대구경북본부(대경주권연대)와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대경대진연)은 30일(금) 오전 11시 대구 미군기지인 캠프워커 앞에서 공동으로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2002년 효순이-미선이 장갑차 압사 사건에 이어 2020년 오늘날에도 여전히 주한미군은 우리 국민을 사망케 하는 범죄를 벌이고 있다. 주한미군의 각종 범죄는 비단 이번 사건 지역 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어제도,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일상이 되었다"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이룬다면 우리 사회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범죄를 엄단하고 뿌리 뽑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신은진 대경대진연 회원은 "우리 국민의 목숨보다 자신들의 범죄 은닉에만 급급한 주한미군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 피해자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있기 전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려 한 주한미군의 뻔뻔한 태도는 미국이 우리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알 수 있다"라며 "반드시 주한미군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대경대진연 대표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주한미군의 범죄를 소개하며 미국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조석원 통신원

 

남준현 대경대진연 대표는 "이번 장갑차 사건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주한미군의 범죄는 언제나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 우리 대구만 해도 지난여름 음주 난동을 피우며 지나가던 시민에게 술병을 던져 상해를 입히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여전히 그들의 범죄는 수십 년째, 그대로다. 이제 주한미군의 범죄행각을 중단시키려면 주한미군을 떠나보내야 한다"라며 주한미군의 갖가지 범죄와 일탈 행위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미 2사단 즉각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석원 통신원

 

참가자들은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미2사단 즉각 폐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기자회견은 천기창 대경주권연대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마무리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미2사단 즉각 폐쇄하라!

 

2002년 효순이-미선이 장갑차 압사사건 이후 주한미군의 장갑차가 또다시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지난 8월 30일, 포천 영로대교에서 앞서가던 미군장갑차에 50대 부부 4명이 탑승한 SUV차량이 추돌하여 SUV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의 책임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든 최소한의 안전규정조차 위반한 채, 장갑차를 운행한 미2사단에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18년 전 두 여중생의 죽음 이후, '훈련안전조치 합의서'를 채택했고 장갑차 운행에 대한 안전규정도 명시했습니다. 일반 차량보다 훨씬 느리고 큰 장갑차가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장갑차 운행 72시간 전 한국군과 지자체에 통보해야 하며, 눈에 띄지 않도록 만들어진 국방색의 장갑차를 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앞뒤로 호송차량을 대동하고 후미등과 반사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해당 규정입니다. 이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최소한의 안전 조치입니다. 그러나 사고 당시 인터뷰에서 현장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장갑차가 운행된다는 사전 통보를 받기는커녕, 거대한 장갑차가 다 지나갈 때까지 도로 한구석에 차를 세우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합니다. 8월 30일 밤, 영로대교를 지나던 어떤 차량이 미군장갑차에 의해 사고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을 미2사단이 반복해서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명백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은 사과조차 하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와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애도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애도란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한다는 뜻으로 사죄가 아닙니다. 미2사단의 안전규정 위반으로 일어난 민간인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넘어가려는 발언에서 미 당국과 주한미군이 반성하는 기미는 찾아볼 수 없으며 재발방지 대책 또한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야 할 경찰은 어떠합니까?

사건 한 달이 넘어가는 동안 미2사단의 과실을 밝힐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군에 의해 사망한 국민 네 분을 가해자로 보고 있으며, 주한미군의 책임은 전혀 묻지 않은 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성 없는 가해자 편에 서서 미2사단을 비호하는 경찰에 국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들의 사죄 및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2사단 폐쇄조치가 필수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주한미군에 의해 사망하여도 사과조차 받을 수 없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한미군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을 철저히 진상규명하라!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라!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주범, 주한미군은 사죄하라! 

 

대구경북주권연대 /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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