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0시의 열병식"

지창영 | 기사입력 2020/11/30 [10:20]

시 "0시의 열병식"

지창영 | 입력 : 2020/11/30 [10:20]

 

0시의 열병식

 

-지창영

 

세 개의 바늘이 하나로 일치되는 시각​

​0시의 종소리가 깨어 있는 세상을 울릴 때

꽃으로 피어나는 어린이들을 보듬어 주고

새날이 광장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어둠의 세계를 광명의 횃불로 밝히는 

또 하나의 역사에 지축이 흔들린다

 

칠흑 속에서 맨손으로 더듬어

길을 찾아 온 식민의 가시밭을 지나

폐허에서 역경의 터널을 뚫고 

쉼 없이 달려온 지 어언 75년

망치와 낫과 붓이 정 깊은 가족처럼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죽음의 계곡,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

마침내 승리의 광장에 하나의 대오로 섰다

 

초침이 앞장서서 

망치 소리 요란하게 도시를 건설할 때

분침이 뒤를 이어

잘 드는 낫으로 땀의 열매를 수확하고

시침은 붓대를 세워

나아갈 방향을 좌표로 가리킨다

 

제국주의에 짓부숴진 부품들을

하나하나 수습하고 정비하여 창조해낸

세상에 둘도 없는 자주의 시계

 

온세상이 무너지는 혼란 속에서도

고난을 도약대 삼아 단결하고

땀과 눈물을 윤활유 삼아

녹슬지 않도록 벼려 온 혁명의 시계

쉼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서로 부르고 응답하며 지켜온 맹세가 있어 

역경 속에서 오히려

금강석처럼 강해지는 신비한 역사​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일사불란한 대오가

역사의 시간표 따라 

광장을 수놓으며 행진한다​

 

제국주의의 시계는 재앙의 파도를 만나

티격태격 ​운명의 분초를 다투며 녹슬어 가도

혁명의 시계, 자주의 시계는

광명의 새아침으로 척척척 발 맞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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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지자 2020/11/30 [10:56] 수정 | 삭제
  • 범민련 역경을보며.. '그깟 갈릴리촌동네(봉화)에서 어찌 예수같은 이(권씨등)가 나오겠느냐, 배운것도없는..뭐? 세상을 구원한다고..?하며 깔봤던 당시제사장, 바리새인들(지금대법원, 기득권층)...또, 그의 잘못없음을 알면서도 '내손엔 피 안묻..'며 뒤로뺀 당시총독(지금의 대통령)..그후 빌라도는 로마법정에서..기독교는..로마를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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