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한국 관광 수입이 21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월 26일 발간한 ‘외교적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저자 - 김혜진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34개월 동안 중국 관광객 수는 사드배치 18개월 이전 대비 65%(898만9,097명)가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출하는 평균 비용을 2,079달러로 봤을 때 관광 손실은 이로 인한 관광 손실은 192억 달러(2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배치 이전과 대비해 31%나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사드배치와 이에 따른 경제제재가 중국인 관광객 수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천천히 나타났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암묵적이고 비공식적인 제재에도 관광객 감소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6년 7월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자 한국 단체 관광 제한, 한국 대중문화 금지 조치(한한령) 등의 경제보복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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