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가량은 최소 오는 2022년까지 백신 접종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경없는의사회’가 15일(현지시간) 소개한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일부 부유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약 51%를 보유했거나 선주문 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당분간 세계 인구의 85%는 나머지 백신 49%를 나눠 갖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세계 인구의 25%는 최소 2022년까지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92개 중·저소득 국가를 포함해 180여 개 나라가 포함된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확보한 백신은 10억 회 분량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추가 확보량을 감안해도 개발도상국들은 인구의 20% 접종을 초기 목표로 잡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또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은 2021년까지 약 60억 명분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상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전 세계 인구 전체를 감당할 수 있는 양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듀크대학과 과학분석업체 에어피니티 등이 수집한 전 세계 백신 계약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상위소득 국가로 분류된 16개국 중 캐나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호주, 칠레, 이스라엘, 뉴질랜드, 홍콩, 일본 등 10개국은 이미 인구수 이상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들이 계약한 백신 물량은 인구수에 비해 EU가 2배, 미국과 영국은 4배, 캐나다는 6배에 달하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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