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코로나 백신 안주면 미군 나가야"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12/29 [07:15]

필리핀 대통령 “코로나 백신 안주면 미군 나가야"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12/29 [07:15]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지 않으면 ‘방문군사협정’(VFA)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대책회의에서 “만약 그들(미국)이 최소 200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없다면 (필리핀에서) 나가는 게 더 낫다”며  “백신 없이는 머무를 수 없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군사협정(VFA)이 곧 종료된다”며 “내가 이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군은 필리핀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군사협정(VFA)은 미군의 필리핀 내 주둔과 활동에 관한 협정으로서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의 근거가 되는 협정이다. 

 

지난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 측에 VFA 종료를 통보했다. 당시 미국이 필리핀 내 ‘마약퇴치’ 정책을 지휘해 온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상원의원의 비자를 취소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알려졌다. 

 

180일의 경과기간이 끝나는 8월 협정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종료 절차 중단을 통보해 협정이 유지되고 있다. 이 보류 기간의 유효기간은 6개월로 오는 12월 말까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책회의에서 “미국은 심지어 미국 본토에도 백신을 분배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한 기존 보도를 믿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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