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1/13 [07:37]

미, 쿠바 테러지원국 재지정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1/13 [07:37]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쿠바는 콜롬비아 반군 지도자 10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독재정권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했다”며 “카스트로 정권은 국제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미국의 정의를 전복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쿠바는 1982년 남미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2015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와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3개국을 ‘폭정의 트로이카’라고 규정하며 쿠바와의 관계를 오바마 행정부 이전으로 돌려놓는 정책들을 펴 왔다. 쿠바로의 크루즈 운항을 금지하고 직항편을 제한하는 등 미국인들이 쿠바에 가는 것을 막고, 주요 인사들과 국영기업을 줄줄이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임기 종료 9일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유세 당시 “쿠바를 제재하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쿠바 국민들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취했던 제재를 다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바이든 행정부가 쿠바를 다시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수도 있지만 공식적인 검토와 실행을 위해서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미국 정부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결정에 대해 “위선적”이며 “정치적 기회주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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