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0% 국산화 다용도 겔비누” 개발...세탁·주방용 모두 사용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1/22 [16:03]

북 “100% 국산화 다용도 겔비누” 개발...세탁·주방용 모두 사용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1/22 [16:03]

 

▲ 북 용악산비누공장에서 새로 개발한 다용도 겔비누.     

 

최근 북이 용악산비누공장에서 100% 국산화한 ‘용악산’ 상표를 단 다용도 겔비누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보통 세탁용 세제, 주방용 세제, 세면 비누 등 그 용도가 정해져 있지만, 이 겔비누는 세탁·주방용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북 매체 ‘조선의 오늘’은 21일 “최근 공화국의 용악산비누공장에서 샴푸와 린스, 몸샴푸(바디워시), 옷물비누(액체세탁세제), 그릇세척제, 겔비누를 비롯하여 인민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질 좋은 물비누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겔비누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름과 여러 가지 세척보조제들을 이용하여 만든 100% 국산화된 다용도 비누”라고 밝혔다.

 

매체는 “공장에서는 세척력이 고체비누에 비하여 3~4배 정도 더 높은 3세대 직물 세척제, 옷 물비누를 비롯한 세척용품들을 여러 가지 종류와 형태로 생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근에 개발 생산한 겔비누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3세대 직물’은 1세대 나일론, 2세대 폴리에스터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PTT(Poly-Trimethylene Terephthalate) 섬유를 의미한다. PTT섬유는 기존 합성섬유보다 신축성, 방오성, 염색성, 촉감 등이 우수하여 착용감이 뛰어난 스포츠웨어를 비롯한 항균성과 내오염성을 가진 친환경 카펫 등에 사용하고 있다.

 

매체는 겔비누 사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옷을 세탁하는 경우 더운물(30~40℃)에 일반 액체비누 사용량의 2~3배 되는 양(5L의 물에 40~50g)을 풀어 충분히 거품을 일군 다음 이용하거나 오염된 부분에 겔비누를 골고루 바른 후 비벼서 세탁을 진행한다.

 

그릇을 세척하는 경우 3L의 더운물에 20~30g을 풀어 이용하거나 수건에 적당한 양을 묻혀 그릇을 닦아내는 방법으로 기름기를 제거한다.

 

매체는 “우리나라의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겔비누는 세척 효과가 좋고 사용하기 편리한 것으로 하여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소진 꽃마리협동조합 대표는 이와 관련해 “보통 합성세제는 합성계면활성제에 정제수를 넣어 희석하고, 거기에 향, 색, 방부제, 세척력을 높이는 첨가물 등을 넣어 만든다”라며 “그래서 북의 ‘천연기름’을 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꽃마리에서도 천연오일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가성가리(수산화칼륨)를 넣어 비누화 반응을 일으켜서 천연세제를 만든다. 천연오일이라고 하면 보통 코코넛, 팜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액상세제를 천연오일로 만드는데 대부분 수입산 원료를 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원료를 많이 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꽃마리에서도 세제를 만들면 원료에 따라 원자재 가격 변동이 많다. 북에서 원료 자체를 자국에서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은 북이 대단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품 개발로 주민들 생활의 질도 향상이 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라고 덧붙였다.  

 

꽃마리협동조합은 제주산 친환경 허브로 천연세제와 비누를 제조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