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빵과 장미"

황선 | 기사입력 2021/03/09 [12:18]

시 "빵과 장미"

황선 | 입력 : 2021/03/09 [12:18]

빵과 장미

 

-황선

 

빵도 빵이 아니다

목메는 울음이다

 

부산항 봄내음

한강진 뱃노래

진해 벚꽃그늘

탄저균이라 했나, 지카바이러스라 했던가,

들끓는 역신들을 두 눈 뜨고 보면서도 

달 아래 처용가조차 부르지 못 하는 신세

 

연일 전투기의 굉음과 

폭격을 예비한 레이저 안의 삶.

대량살상무기 발진기지로 변신하고 싶어 

밤낮으로 몸을 떠는 항공모함 치하의 세상.

 

이 땅에서 

장미는 꽃이 아니다. 

발목으로 엉기는 가시덤불이다. 

 

자유는 

저기 날카로운 철망 끝

찢긴 치마자락으로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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