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동화 백성공주] 보궐선거 그 후, 적폐청산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09:48]

[정치동화 백성공주] 보궐선거 그 후, 적폐청산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4/14 [09:48]

 

*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어떡하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했어!

 

백성공주- 이번 결과를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난 이번 선거 결과가 꼭 나쁘다고만 생각하진 않아.

 

정치못난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백성공주- 그래, 이번 패배를 진보민주 세력이 혁신할 기회로 여기고 우리 안에 있는 낡은 것들, 잘못된 것들을 싹 뜯어고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그게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길이 아니겠어?

 

정치못난이- 그래, 이제 민주당이 정신 차려야지. 민주당 초선 의원 5명도 선거에 진 건 조국 수호 때문이었다며 사과문까지 써서 발표했더라고.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정말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야. 이런 사람들이 바로 내부의 적,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정치못난이- 무슨 소리야? 너도 민주당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며.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2019년 검찰개혁 촛불을 잊었니? 그 검찰개혁 촛불이 민주당에 왜 조국 장관을 지키냐. 빨리 사퇴시키라고 요구했어? 아니잖아. 검찰개혁을 응원했잖아. 그런데, 그랬던 촛불이 이제 와선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을 왜 지켜줬냐며 심판했겠어?

 

정치못난이- 어.. 그건 아니겠지?

 

백성공주- 그럼 왜 민주당을 심판했을까? 그건 정반대로 우리 촛불국민은 민주당에 정권을 주고, 국회가 발목 잡는다고 해서 총선 땐 국회 180석도 줬는데 그래도 적폐청산을 안 했기 때문에 이번 보궐선거에서 심판한 거란 말이야. 그러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어떻게 해야겠어? 검찰개혁을 사과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철저하게 해야지. 있는 권한과 힘을 다 쏟아서, 적폐청산을 반드시 해내야 할 것 아냐.

 

정치못난이- 음, 그러면 이건 어떻게 생각해? 사람들이 욕망에 투표했다고 비판하기도 하고 일부 사람들은 2030 세대가 보수화됐다. 2030 세대 때문에 졌다고도 하잖아.

 

백성공주-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2030세대도 그렇고, 국민들이 1년 전 총선에선 민주당에 180석을 주었는데 1년 만에 갑자기 욕망덩어리가 되고, 2030세대가 1년 만에 갑자기 일베가 되고 그랬겠니? 다들 작년에 민주당에 투표했던 사람들이라고. 1년 전엔 위대한 국민이었다가 지금은 일베라고 비난하는 건 오만이지. 국민의 뜻을 읽고 겸손하게 따라야 한다고. 적폐청산을 바라는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정치못난이- 어? 그거 마지막에 하는 말인데?

 

백성공주- 그러게. 하지만 아직 끝나진 않았지! 지금까진 민주당 이야기를 했는데 국힘당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 선거에서 내내 지다가 이번에 한 번 이겼다고 아주 기고만장하더라고.

 

정치못난이- 국힘당이 뭐가 어때서?

 

백성공주- 지금 국힘당끼리 피 터지게 싸우는 거 못 봤어? 개표 당일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이 당직자를 때리지 않나, 선거 전에도 정신이상이니 어쩌니 하며 으르렁대던 안철수와 김종인도 2차전을 시작했더라고.

 

정치못난이- 뭐? 2차전? 무슨 일인데?

 

백성공주- 안철수가 이번 선거는 야권의 승리라니까 김종인이 안철수더러 “건방지다”라고 엄청 화내는 거 있지? 국힘당이 자기 힘으로 이긴 건데 안철수가 마치 자기 덕에 이긴 것처럼 말한다는 거야. 그래서 건방지다는 거지.

 

정치못난이- 헐, 안철수 대표가 이번 선거 때 한 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상처 입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백성공주- 그러니까. 안철수가 상처를 받긴 받았나 봐.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김종인을 “애초에 범죄자 신분”이라며 욕하더라.

 

정치못난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범죄자라고?

 

백성공주- 몰랐어? 김종인은 1993년에 뇌물 2억 원을 받아 유죄판결을 받았거든.

 

정치못난이- 1993년에 2억 원이면 대체 지금은 얼마야? 어마어마하네.

 

백성공주- 국힘당 내에서도 김종인의 말을 두고 콩가루가 되고 있어. 장제원은 “재임 시절엔 당을 흔들지 말라더니 자신은 나가자마자 당을 흔들어대고 있다”라고 김종인을 비판했는데 한편 나경원은 김종인 편을 들고 안철수에게 매달리는 국힘당 사람들을 비판했어.

 

정치못난이- 와 지들끼리 치고 박고 난리네. 왜 그러는 거야?

 

백성공주- 이번에 선거도 이겼으니 이제 그 이익을 가져가려고 서로 싸우는 거지 뭐겠어.

 

정치못난이- 와, 국힘당 정신 못 차렸네. 그러면 국힘당이랑 안철수랑 합당한다고 그랬었는데 그건 어떻게 됐어? 

 

백성공주- 그것도 서로 유리하게 하려고 기 싸움을 하고 있어.

 

정치못난이- 기 싸움? 어떻게 하고 있는데?

 

백성공주- 지금은 서로가 어떤 입장인지 간을 보려고 합당을 어떻게 할 건지, 니 생각부터 말하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은 어떻게 합당하길 바라는지 먼저 이야기해봐라, 안철수는 국민의힘이야말로 먼저 이야기해 봐라 뭐 이러고 있더라고.

 

정치못난이- 에잉? 간철수의 부활인가? 대체 이번엔 또 왜 그러는 거야?

 

백성공주- 합당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지역 당협위원장 같은 자리를 서로 나눠 가져야 하거든. 당협위원장이란 게 엄청 중요한 게, 거의 대부분 당협위원장이 총선 때 출마하게 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 협상에서 뭐라도 하나 더 얻으려고 신경전을 펴고 있는 거지.

 

정치못난이- 뭐야, 그럼 결국 다음 총선 때 누가 금배지 가져갈지를 두고 벌써 싸우고 있다는 거잖아? 떡 줄 사람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네?

 

백성공주- 그래. 정말 웃기지 않니? 국힘당은 시장 선거 두 개 이기고선 이미 천하를 다 쥔 듯 기고만장하잖아. 지들끼리 얼마 있지도 않은 권력을 가지고 권력투쟁, 당권투쟁을 하느라 몸살이라고. 국힘당은 선거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난리야 난리. 그러니까 국힘당은 대안이 될 수 없는 거라고. 알겠니? 적폐는 적폐일 뿐! 적폐를 청산하라는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보궐선거가 끝나고 어떤 사람들은 실망감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국민을 탓하며 분노를 내기도 하는데요. 이번 선거는 철저히 적폐를 청산하라는 회초리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적폐청산을 끝까지 해내는 것이죠. 끝까지 적폐청산 한길로 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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