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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에 사드 장비 추가 강제 반입, 사실상 정식배치 수순

조석원 통신원 | 기사입력 2021/04/28 [10:27]

소성리에 사드 장비 추가 강제 반입, 사실상 정식배치 수순

조석원 통신원 | 입력 : 2021/04/28 [10:27]

 

▲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기지에 발전기 및 기지공사 자재, 사드 장비를 강제 반입했다. 경찰들이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모든 장비가 기지 내료 반입됐다.  © 조석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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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기로 추정되는 장비가 사드 기지 내로 들어가고 있다.   © 조석원 통신원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경북 성주군 소성리에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 ‘사드’)기지에 발전기 및 기지공사 자재, 사드 장비를 강제 반입했다.

 

소성리 주민 등은 사드 장비 반입 소식에 새벽 5시 반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장비 반입 막아 나섰다. 이에 경찰은 2,000여 명(경찰 주장) 이상의 병력을 투입해 7시 30분경부터 무리한 강제해산 작전을 벌였다. 상황은 30분 만에 종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모든 장비가 기지 내로 반입됐다.

 

국방부는 “(이번 반입은) 사드의 능력변화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사드철회평화회의는 믿을 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2017년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시점까지 발전기는 총 2대가 반입되었으며, 2020년 5월 29일 사드 장비 반입 작전 당시 2대 중 1대가 신형 발전기로 이미 교체된 바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오늘 강제 반입된 발전기는 나머지 1대의 발전기를 추가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주한미군의 사드 성능 개량 계획에 따라 진행된 것이며, 사실상 사드 정식배치를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 28일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에 발전기와 공사 자재 등을 강제 반입됐다. 이날 경찰 2,000여 명이 현장에 투입해 주민과 단체들을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일부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 조석원 통신원

 

 

▲ 경찰들의 강제해산 과정에서 한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   © 조석원 통신원

 

▲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반입을 막아 나서고 있다.  © 조석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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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사드 기지가 있는 성주 소성리는 월례행사처럼 강제반입 작전이 벌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인권상황이 악화 일로를 겪고 있다.

 

지난 1월 22일, 2월 25일 사드 장비와 공사 장비 강제 반입이 이뤄진 후, 또다시 강제반입을 위한 대규모 경찰병력 투입으로 주민들은 매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찰은 강제해산 과정에서 허리를 꺾고 손을 비틀고, 머리채를 잡으며 주먹질까지 일삼았다. 남성 경찰관이 여성 시위자까지 무차별적으로 해산시도를 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드원천무효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거리 두기는커녕 무리한 대규모 경찰병력을 동원하고 있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주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미국의 발 앞에 헌신짝 버리듯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오늘 강제반입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원불교 교무(성직자)는 “소성리는 원불교 성지중의 하나로 많은 신자가 찾는 곳임에도 4월 28일 원불교 개교일에 대규모 강제반입 작전을 벌인 것은 심각한 종교탄압일 수 있다”라고 성토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사드 정식배치 시도와 미 본토방어를 위한 일방적인 국민 희생을 더이상 강요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사드 철회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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