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명"

황선 | 기사입력 2021/05/18 [16:28]

시 "비명"

황선 | 입력 : 2021/05/18 [16:28]

▲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5.18광주묘역 비석을 닦는 모습  

 

비명

 

-황선

 

그만 닦아라.

뭔가 닦아야 한다면

거울보고

세수나 하거라. 

네 더러운 손이나 씻어라. 

 

성조기를 향한 거수경례

부끄러운 손도 이제는 

좀 거두고, 

쇼가 아니라, 계산이 아니라,

전두환 그 이름 

망자의 원한 담아

깨져라 쿵쿵 밟고,

학살자들의 간판에 

계란이라도 던지고, 

 

그런 연휴에

빛나는 흰 수건으로 오라.

아직도 강토 골골에서 흐르고있는

핏물을 볼 수 있는

맑은 눈으로 오라. 

 

5월 광주는 아직도 

입관하지 못하고

거리에서 함성으로 구르고 있다. 

 

망월동은 

무대가 아니다.

광주는 

만만한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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