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국가’ UAE, 미국 뒤통수치나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5/27 [07:29]

‘친미국가’ UAE, 미국 뒤통수치나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5/27 [07:29]

▲ 페르시아만 주변 국가들. (출처 : 구글지도 캡쳐)  © 편집국

 

미국의 중동 지역 주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최근 중국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화물기 2대가 최근 UAE 공항에 착륙해 군수물자 등을 담은 상자들을 내리는 장면이 미 정보기관에 포착됐다. UAE가 중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정황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당국이 상당히 놀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AE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바로 인접해 있고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의 관문이 되는 곳에 위치한, 미국으로서는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국가다.  

 

미국은 중국이 UAE를 중동의 중국 군사기지 거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 열망’을 주제로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UAE에 대해 “중국이 해외 군사 물류시설 건설을 이미 검토하고 계획 중이며, 시설 건립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 중 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UAE가 중국산 무기를 구매하는 정황이 포착되자 미국 내에서는 UAE와의 무기거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전 행정부 임기 말 UAE에 F-35 전투기 50대, 리퍼 무인기 18대 등 230억달러(약 25조7,8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판매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신임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 정부의 무기 수출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UAE 대상 무기 판매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하되, 양국 간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요구는 중동 지역 내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중국 등 제3의 국가가 F-35와 무인기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며, 예멘과 리비아에서는 무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한편 UAE는 중국과 백신외교도 적극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UAE 성인 가운데 시노팜 백신을 2회차까지 마친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UAE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첫 해외 국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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