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양국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베이징에서 새로 부임한 리용남 중국 주재 북 대사를 만났다.
왕이 부장은 이용남 대사에게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양국의 전통우의는 선대영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키워낸 것이자 외부 침략에 맞선 공동투쟁 속에서 피로 맺어진 것으로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최근 들어 양당과 양국 최고영도자들의 전략적 지도와 직접 관심 속에 중조(북중)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진입한 것은 중조 전통우의의 내실과 생활력을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현재 국제·지역 정세의 심오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조선과 함께 우리의 전통적 우의를 더욱 높게 휘날리면서 우리의 관계를 시대에 맞춰 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용남 대사는 “조선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열렬히 축하하고 중국 사회주의 사업의 위대한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영도 아래 중국 인민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길 충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용남 대사는 “최근 들어 조중관계가 양당, 양국의 최고영도자의 직접 관심 속에 새로운 높이로 올라간 것은 양측의 근본이익에 부합한다. 조선은 이를 귀중하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왕이 부장과 리용남 대사의 만남에서 주목해 볼 것이 있다.
왕이 부장과 리용남 대사는 ‘북중우호협력상호조약’ 체결 60주년을 의미 있게 치를 것을 강조했다.
북중우호협력상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주은래 중국 총리가 베이징에서 체결한 조약이다. 제2조에는 어느 한쪽이 공격을 받아 전쟁상태로 바뀌는 즉시 상대방에게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 등이 포함되었다.
이 조약을 강조하는 의미는 양국이 군사적으로도 밀접하고 더욱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며 북중 양국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 공동으로 맞서겠다는 암시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왕이 부장과 리용남 대사가 만난 곳이 베이징 댜오위타이라고 알려졌다. 댜오이위타이는 국빈이 머무르는 곳이다. 리용남 대사를 국빈급으로 대했다는 것은 중국이 북을 얼마나 중시하는 지 엿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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