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지금]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북·러 친선관계

이인선 주권연구소 연구원 | 기사입력 2021/06/05 [09:25]

[러시아는 지금]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북·러 친선관계

이인선 주권연구소 연구원 | 입력 : 2021/06/05 [09:25]

북한 외무성은 2021년 4월 25일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담화를 내고 북·러 친선관계가 양국 정상의 깊은 관심 속에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임천일 부상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지난 2년에 대해 양국은 유동적인 국제 정세와 예견치 못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 인해 많은 시련과 도전에 부닥쳤지만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상호 연계하고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어떤 외부적 도전과 난관에도 끄떡하지 않고 두 나라 국민의 이익에 맞게 보다 높은 발전단계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떻게 돈독해진 것일까? 세 번에 걸쳐 북·러관계를 살펴보려고 한다. (지난 기사 : [러시아는 지금] 소련의 수정주의로 부침을 겪은 북·러 관계- http://www.jajusibo.com/55553)

 

1. 북·러 관계의 새 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

 

미국은 2000년 무렵 새로운 군비 경쟁과 핵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은 북한·러시아를 비롯한 나라들이 미사일 위협을 하고 있다며 미사일방어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러시아와 맺은 ‘탄도탄 요격미사일 제한 조약’(Anti-Ballistic Missile Treaty)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과 러시아 등의 나라들은 미국의 전횡을 막고 미국이 만드는 전쟁으로부터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였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휘둘리지 않는 강력한 러시아 건설을 지향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북·러 관계 회복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00년 2월 9일 평양을 방문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연방 사이의 친선, 선린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경제·과학기술·문화 등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 내용대로 2000년 10월 30일 모스크바에서 친선조약 비준서를 교환했다.

 

 

다음으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2000년 7월 19~20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는 스탈린 서기장 사망 이후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이었다. 이 기간에 두 지도자는 북·러 친선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기초를 마련하는 의미에서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북·러 공동선언에는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 ▲국제 패권 반대 ▲주권 존중 ▲한반도의 자주적 통일 ▲양국 우호 협력 증진 등 11개 항이 담겨 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든 문제를 재빨리 포착하고 그에 대해 신속한 답변을 주었다”, “국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완전한 현대인으로 보였고 그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주권국가의 이해와 국방 문제 등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해박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2001년 7월 24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사가 제기한 질문한 대한 대답’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그 글에는 러시아 방문의 의미, 반제자주 행보 필요성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7월 26일~8월 18일(23박 24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8월 4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여러 차례 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두 지도자는 이날 ‘북·러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모스크바 선언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한반도 통일문제의 자주적·평화적 해결 ▲주한미군 철수’ 등 상호존중과 호혜적 협조의 원칙으로 정의로운 새 세계 건설에 이바지하고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조항들이 담겼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에서 머무는 동안 극진한 환대를 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은 2001년 8월 5일 진행한 환영 연회에서 러시아 대통령악단의 공연을 진행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흐루니체프 우주과학센터·옴스크 운송장비제조공장 등 다양한 곳을 보여주었다. 옵샤니코프 러시아 대통령악단 수석지휘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념해 <우리 친선 영원하리>라는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레닌묘를 찾고자 하자 푸틴 대통령은 7년 전 없앴던 레닌묘 의장대를 부활시켜 행사를 보장했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묘는 소련 시기에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의례 찾는 곳이었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된 후 어느 나라 수반도, 사회주의 정당 지도자도 모스크바 방문 시 레닌묘를 찾지 않았고 그곳을 지키던 의장대도 사라졌다.

 

이에 러시아 ‘글라스노스트’ 신문 책임주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레닌묘 방문이 사회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러시아의 참된 혁명가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준 큰 걸음이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레닌의 묘를 방문함으로써 도덕 의리의 숭고한 풍모를 보여주었다”라고 언급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으로 돌아가기까지 모스크바와 하바롭스크 등에 있는 무명전사묘, 노병회관도 찾아 조국을 위해 자신의 청춘과 생명을 다 바친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2001년 8월 7일 자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크렘린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국민이 안고 있는 모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보상하는 것만큼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한 풀리코프스키 극동대통령전권대표의 말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일 나를 외교적으로 대하면 나도 외교관이 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내게 마음을 열고 대했기에 나 또한 그에게 내 마음을 열어 보인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나는 파트너가 되고 싶지 않다. 친구 사이에는 파트너를 운운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양국은 2002년 8월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2년 러시아를 방문한 후 러시아정교회 교회인 정백사원을 평양에 건립했다. 북한은 정백사원을 유지하기 위해 조선정교회위원회 소속 4명을 모스크바 정교회 신학교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후 북·러 관계는 푸틴 대통령이 2005년 5월 각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기념 메달을 수여하며 돈독해졌다. 이는 러시아가 김일성 주석을 2차 세계대전의 대표적 참전용사로 생각한다는 의미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대통령(메드베데프 대통령 시기 총리 역임)은 정상회담에서 나아가 실제적인 협력 관계를 이뤄냈다.

 

북한은 2003년 6자 회담(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러시아·미국·대한민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일본·중화인민공화국이 가진 회담)에 러시아의 참가를 요구했고 러시아는 본격적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러시아는 6자회담은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여러 자리에서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러시아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동결된 북한 자금을 북한에 전달하는 은행으로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를 제공했다. BDA 사태는 미국이 북한 돈세탁 계좌가 있다면서 BDA 북한 계좌를 동결한 사건이다. 북-미 사이에 치열한 격돌이 펼쳐진 후 2007년에야 미국이 동결한 북한 자금을 돌려주기로 하였으나 미국의 금융제재가 두려워 어느 은행도 이 자금을 중계하려 하지 않았다. 이때 러시아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스베르방크는 2004년 북한 최대 국영은행인 대성은행과 외화 입출금 협력계좌를 개설한 곳이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2008년 이후에도 북·러 관계는 흔들림 없이 발전하였다. 2011년 8월에는 울란우데 외곽의 제11공수타격여단 영내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문제·북한을 경유하는 한-러 가스관 연결 문제·북한이 소련에 진 채무 문제 등이 논의되었다.

 

이 시기 동안 정상 간의 만남뿐만 아니라 교류·협력을 위한 양국 고위급의 상호방문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최태복 최고회의의장·백남순 외무상·주상성 인민보안상 등의 방러와 ▲풀리코프스키 극동대통령전권대표·라브로프 외교부 장관·미로노프 상원의장·바사르긴 지역개발부 장관 등의 방북이 있었다.

 

이와 같은 북·러 교류 속에서 러시아 대통령악단과 모이세예프 국립아카데미 민속무용단이 북한을 찾아 북한 예술집단과 여러 차례 공연하는 등 문화적 교류도 이뤄졌다.

 

2. 북·러 관계의 이정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대에 북·러 양국의 협조와 친선관계는 더 공고해지고 있다. 북·러 양국은 끊임없이 경제·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군사적인 부분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러시아가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해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정치적 입장도 일치를 보고 있다.

 

그러나 소련 시기 흐루쇼프가 북한에 제공했던 차관을 황금으로 상환할 것을 요구한 것을 비롯해 소련에 대한 북한의 채무 문제가 풀리지 않아 경제교류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총리 시절인 2011년 8월 수해를 겪은 북한에 5만 톤의 곡물을 구호물자로 제공했고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2012년 6월 110억 달러 상당의 채무를 90% 탕감해주기로 했다.

 

2014년에 접어들면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개막식에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해 푸틴을 면담하고 마트비옌코 상원의장 등 러시아 정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또한 경제, 무역 및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북·러 정부 간 공동위원회 러시아 측 대표를 맡은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2014년 3월 28일부터 4박 5일간에 걸쳐 평양을 방문했다. 이 기간에 러시아 방문단은 박봉주 내각총리·리룡남 무역상 등 북한 정부 인사들과 회담을 했다. 갈루쉬카 장관의 방북 시 민니하노프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통령과 다수의 러시아 기업인들도 동행해 북·러 양국 간 경제교류에 관한 협의를 집중적으로 가졌다. 2014년 4월 28~30일에는 트루트네프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겸 부총리가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지사들을 대동해 평양을 방문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2015년 3월, 당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하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했고 4월 ‘북·러 친선의 해’ 개막행사를 모스크바에서, 10월 폐막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했다.

 

양국은 2015년 4월 북한 정유공장 현대화 등을 포함한 ‘북·러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의정서’를 비롯해 각종 의정서와 협정을 채택했다. 양국은 러시아의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러시아 전력을 북한 동북지역과 라선시에 공급하는 등의 전력협력 사업도 추진했다. 이외에도 북·러 간 농업협력과 노동협력도 소리 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러시아 노동부의 외국인 고용허가증 발급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3월 러시아에서 고용허가를 받은 북한 노동자는 4만 7,364명이었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이 시기 축전과 친서로 두 나라의 친선을 쌓아나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승절(5월 9일)과 러시아의 날(6월 12일) 축전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고 푸틴 대통령은 8.15 광복과 9.9절(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일) 축전을 보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2015년 5월 8~11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두 나라의 친선이 무르익으며 북한 공훈국가합창단과 청봉악단이 2015년 8월 31일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콘서트홀에서 전승절 기념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북·러 간 교역과 인적 교류는 이후에도 이뤄졌고 2018년 5월에는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북한 건국 70주년인 2018년 9.9절 기념행사에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러시아 대표로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참석했다. 당시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핵 문제와 평화정착 등에 대해 논의했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큰 관심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가 한반도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러시아의 접근법은 북한의 접근법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북·러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두 정상은 축전을 주고받았고, 북한의 도서·사진·우표·수공예품 전시회, 영화감상회가 2018년 3월 21일 러시아 외무부 산하 외교 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다.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김일성 주석 탄생 107주년을 기념해 <애국주의와 자력갱생>에 관한 러시아 주체사상 전국토론회가 열렸다고 한다.

 

2018년 라브로프 장관을 통한 러시아 초청에 응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청을 수락하고 러시아를 방문한 데 대한 인사와 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확고한 입장과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하여 친선적인 인방(이웃 나라)인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상봉이 북·러 관계 역사의 변함없는 흐름을 재확인하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관계를 보다 공고하고 전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특별히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두 정상은 공식 회담과 비공식 면담 등을 합쳐 전체적으로 약 5시간을 대화했다. 솔직하게 양자 및 국제적 의제 등을 논의했으며 많은 문제에서 양측의 입장은 비슷하거나 일치했다”라고 언급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다소 흥분된 기분으로 낙관주의를 품고 평양으로 돌아왔다”라면서 “내 앞엔 정상들 간에 이루어진 합의사항 이행에 착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여러 분야에 걸친 중요한 합의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서로를 향한 지지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스탈린 서기장 시기처럼 정이 넘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조영삼 외무성 보도국장 겸 공보위원회 위원장 대행은 2019년 10월 8일 평양을 실무 방문한 러시아 언론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국가 주권 확보와 정치·사회적, 경제적 안정 유지를 지향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조영삼 국장은 이어 러시아 정부와 국민이 강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푸틴 대통령의 국정 과제 이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2월 25일 소련군의 마지막 원수인 드미트리 야조프 전 소련 국방성 장관 사망에 유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조전을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전을 보내며 “야조프 동지는 일찍이 애젊은 나이에 군복을 입고 파쇼 독일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성스러운 조국 전쟁에 참가해 위훈을 세웠으며 한생을 나라의 방위력 강화에 헌신한 저명한 군사정치 활동가, 참다운 애국자, 노병의 귀감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5월 9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승절 75주년 축전을 보내며 러시아 국민의 역사적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러시아는 북한 지도자가 러시아를 방문한 곳에 한글과 러시아어로 내용을 새긴 사적현판을 제작하며 북·러 친선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북·러 접경지역 하산에는 1986년 김일성 주석이 소련을 방문할 때 북·러 양국 우호를 기념해 세워진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현재 로조친선각, 일명 김일성 주석의 집)’이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을 찾으며 북·러 친선의 역사를 잇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블라디보스토크 내 ‘레스나야 자임카’ 식당에는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것을 기념해 2015년 8월 현판을 만들어 식당 정문에 걸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2019년 4월 26일 오후 이곳을 찾아 오찬을 가졌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식당 정문에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적현판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형제적 러시아의 연해변강 벗들이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정히 간직하고 오늘도 길이 전해가고 있는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이에 러시아는 2019년 6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문을 기념한 사적현판도 걸었다.

 

또한 러시아는 2021년 4월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2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문 기념 사적현판도 블라디보스토크 철도역에 걸었다. 러시아 연해주 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이의 상봉은 두 나라 친선관계발전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맺어온 북·러 친선관계는 앞으로도 오랜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굳건해지며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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