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저격한 건 테러리스트 아닌 아프간의 희망”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6/23 [07:38]

“미군이 저격한 건 테러리스트 아닌 아프간의 희망”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6/23 [07:38]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기로 한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이 실패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20년전 극단주의와 싸우고 안정을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품고 아프간에 들어왔지만, 오늘날 극단주의가 절정에 달했다”며 “그들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작전은 극단주의나 테러리즘이 아니라 아프간 마을들과 희망이 대상이었다”며 “아프간에 감옥을 짓고 아프간인들을 가두고 모든 마을을 폭격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아프간인들끼리 싸울 필요가 없다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 아프간인들의 삶과 아프간의 번영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세운 대통령이었다.  

 

미국은 9·11 테러 주범으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며 아크간에 빈 라덴을 넘길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침공해 탈레반 정부를 무너뜨렸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2001년 미국의 지원에 과도정부 수반이 됐고 2004년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2009년 재선에 성공해 2014년까지 재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5월 1일 아프간 미군 철군을 시작해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 11일까지 철군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50% 이상 진행됐으며 미 국방부는 7월 4일까지 미군 철수가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중동에서 병력을 계속해서 감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8개 포대를 철수시킬 계획이다. 사우디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를 포함해 중동 지역의 제트전투기 비행중대 등도 감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군병력 등도 조정될 예정이다.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이란의 위협이 감소했고,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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