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러시아 새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실패 보여준 것”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1/07/06 [07:40]

중, “러시아 새 ‘국가안보전략’은 미국 실패 보여준 것”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1/07/06 [07:40]

러시아가 ‘국가안보전략(The National Security Strategy of the Russian Federation)’을 6년 만에 개정했다. 이를 두고 중국 쪽에서는 중-러 관계를 분리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5일 개정된 러시아의 국가안보전략에 대해 “중-러 관계를 분리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실패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며 “여전히 주요 위협이 동부(동양)가 아닌 서부(서양)에 있다는 러시아의 분명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견제를 위해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트럼프 정부 때 틀어진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러시아 ‘국가안보전략’은 국가와 사회의 안보 확보를 위한 기본 원칙과 계획이 담긴 문서로 1997년부터 작성되어 왔다. 이번 개정은 2015년 12월 31일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개정에서 러시아는 최근 서방과의 비우호적 행동 때문에 자주권이 위협받는다며 단호한 대응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시설 증강이나 군사 훈련 하는 것에 대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 역시 국제 안보에 위협을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러시아는 이번 개정에서 옛 소련 지역과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등을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대외 정책 우선순위로 지목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구 전문가 마융바오는 “1997년에 만들어진 안보 전략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연합(EU)과 상생한다는 내용 등이 삭제됐다”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은 심각하고 해결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러시아가 미국에 대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러시아의 대외 무역 시 달러화 사용을 줄인다는 방침에 대해 미국을 상대로 경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서구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어서 중국과 관계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가 향후 서방과 전면 대치를 하게 된다면, 중·러 양측은 최소 서로 믿고 의지해서 국제사회서 완전한 고립은 피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다른 곳으로부터 얻을 수 없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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