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정상회담 반대한다! 15일 서울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즈음해 한일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15일 전국 곳곳에서 나왔다. 서울·부산·광주·창원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렸고, 울산과 인천에서는 논평과 성명이 발표되었다.

 

먼저 서울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600개 단체의 연명으로 ‘한일정상회담 반대, 제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렸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최근 일본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일본 스가 총리는 ‘일제 과거사 문제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독도를 올림픽 성화 봉송로’로 표기하고, 전쟁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를 올림픽 응원기로 채택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풀지 않고 제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위안부’와 ‘강제노역’ 문제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외면하고 있다. 오히려 ‘한일정상회담’을 하려면 ‘한국 측에서 해법을 가지고 오라’는 등의 적반하장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어 이런 일본의 적반하장격의 모습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한일정상회담 굴욕 협상 추진의 진짜 배후이고, 한일 간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일본 위주로 강제 봉합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 스가 일본 총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상징의식. [사진출처-노동과 세계]

그리고 부산지역 13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 부산시민행동’도 같은 날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될 한일정상회담을 절대 해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이 올림픽을 계기로 전범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행동을 다방면으로 벌이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의 무원칙한 한일관계 개선은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을 묵인하는 것”으로 “이는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고자 하는 일본의 기도를 방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의 시민단체들도 ‘전쟁범죄, 역사왜곡 일본과 정상회담 반대 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전쟁범죄와 역사 왜곡 사죄 반성 없는 일본과의 정상회담 추진은 아무런 실익이 없는 백해무익한 굴욕적인 외교일 뿐이며, 그 결과는 2015년 한일합의와 같이 일본 정부에 면죄부를 또다시 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라면서 정부에 한일정상회담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지역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창원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한일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의 적반하장 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성과 있는 한일정상회담이 가능하겠는가? 우리 국민은 모욕감과 분노만 느끼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면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선 일본의 반성과 태도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자주평화연대는 이날 성명 ‘군국주의 부활, 독도 강탈 꿈꾸는 일본과의 정상회담 반대한다’를 발표했다. 

 

인천자주평화연대는 인천노동정치포럼·노동희망발전소·평화협정운인천본부·한국지엠정치통일위원회 등 인천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연대 단체다.

 

인천자주평화연대는 성명에서 “일본의 철저한 반성과 태도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가 정상회담에 응한다면 이는 국민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동북아 패권을 위하여 한미일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는 미국의 의지와도 관련이 있기에 청와대의 고민은 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내정간섭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우리에게 있음을 믿고 자주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4일 진행한 한일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임재근 페이스북]

 

이에 앞서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4일 오전 11시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전쟁범죄 사죄반성 없는 한일정상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사 사죄·반성 없는 일본과 정상회담 반대 ▲독도표기, 전범기 사용, 역사왜곡 자행하는 도쿄올림픽 규탄 ▲일본은 전쟁범죄 인정하고 사죄배상’ 등을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전국적으로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래는 서울에서 진행된 제 시민단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태도 변화 없는 일본과의 한일정상회담 반대한다! 

 

7월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일정상회담 추진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가 정상 간 정상회담 추진은 매우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반응은 싸늘함을 넘어 분노만 증폭되고 있다. 그것은 적반하장 격의 일본 정부 태도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본 스가 총리는 ‘일제 과거사 문제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독도를 올림픽 성화 봉송로’로 표기하고, 전쟁의 상징인 전범기(욱일기)를 올림픽 응원기로 채택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풀지 않고 제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위안부’와 ‘강제노역’ 문제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외면하고 있다. 오히려 ‘한일정상회담’을 하려면 ‘한국 측에서 해법을 가지고 오라’는 등의 적반하장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면서 주변국의 우려 목소리를 “<따위>들의 의견”이라며 무시하였고, 유네스코에서 ‘군함도’ 등 일본강점기 산업시설에 ‘조선인에 대한 강제노동의 역사를 올바로 기록할 것’을 결정하고 통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현재까지 결정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일본의 국방백서는 17년째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하고 있으며, 올해는 한국군의 독도 방위 훈련을 비난하는 내용까지 삽입했다. 

 

일본의 이런 적반하장의 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성과 있는 한일정상회담이 가능하겠는가? 우리 국민은 모욕감과 분노만 느끼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무엇보다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 우기며 전범기로 응원하는 저들 속에서 손 흔들고 있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세계는 어떤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인가 우려만 커질 뿐이다. 

 

일본 정가 일각에서는 ‘한국의 반일자세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 한국민들의 반일정서를 누가 키우고 있는 것인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가? 그 배후는 일제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끊임없이 틈만 나면 평화헌법을 허물어 군국주의 군사 대국화를 꿈꾸는, 그리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 스가 총리와 집권 여당이다. 

 

적반하장의 일본 태도 변화 없이는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선 일본의 반성적 태도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전범기 응원기를 사용하는 일본과 IOC의 이중 잣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우리는 한일정상회담 굴욕 협상 추진의 진짜 배후이고, 한일 간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일본 위주로 강제 봉합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강력히 규탄한다. 

 

2021년 7월 15일 

제 시민사회단체 및 대표자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참여 단체 (600개_21.07.15 오전 10시 기준)

(사)경기민예총/(사)광개토대제기념사업회/(사)대전민예총/(사)대전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사)대전충남겨레하나/(사)서울겨레하나/(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사)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4.27시대연구원/5.18민족통일학교/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서울본부/6.15창원시지부/6.15공동선언실현 진주본부/AOK(action one korea) 한국/가톨릭농민회/감리교목회자회/강진군농민회/강진진보연대/거제시농민회/거창군농민회/거창군여성농민회/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겨레하나/겨례하나되기운동본부마산지부/경기민중행동/경기북부진보연대/경기자주여성연대/경기주권연대/경기진보연대/경기청년연대/경남겨레하나/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경남범민련후원회/경남진보연합/경남통일농업협력회/경남한살림협동조합/경산시농민회/경산시여성농민회/고령군농민회/고성군농민회/고성군여성농민회/고양평화청년회/고창군농민회/고창군여성농민회/고흥군농민회/곡성군농민회/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공노조진주시지부/공무원노조 경남본부/공무원노조 전남본부/공주시농민회/광복76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서울추진위원회/광양진보연대/광주시농민회/광주전남추모연대/광주진보연대/괴산군농민회/교수노조 대경지부/교수노조 부산울산경남지부/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구례군농민회/구례군여성농민회/국민주권연대/국민주권연대 광주지역본부/군산시농민회/군포청년회/금속노조 경남지부/금속노조서울지부/기독교대한감리회 수유교회/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김제시농민회/김제시여성농민회/김주렬열사기념사업회/김천시농민회/김포시농민회/김해겨레하나/김해교육희망/김해시농민회/김해이주민인권센터/김해진보연합/나라사랑청년회/나주시농민회/나주시여성농민회/나주진보연대/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거제시민연대/남원시농민회/남해군농민회/남해군여성농민회/남해여성회/노동당경기도당/노동문예창작단 가자/노동전선/녹색당/논산시농민회/논산시여성농민회/단양군농민회/담양군농민회/당진시농민회/당진시여성농민회/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대구경북주권연대/대구경북진보연대/대구민중과함께/대구여성노동자회/대전YMCA/대전경실련/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NCCD) 정의평화위원회/대전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전문화연대/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대전시민사회연구소/대전시민아카데미/대전여민회/대전여성단체연합/대전여성장애인연대/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전지역 대학생연합/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청년회/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충청 5.18민주유공자회/대전통일의병/대전평화여성회/대전환경운동연합/동학실천시민행동/디자인 밝은세상/마산겨레하나/맥박/무안군농민회/무안군여성농민회/무안진보연대/무주군농민회/민들레/민예총진주지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민족문제연구소진주지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광주전남연대회의/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민족통일애국청년회/민주노동자 전국회의/민주노동자 전국회의 경남지부/민주노동자 전국회의 전남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강원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경기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경북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광주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대구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대전지부(준)/민주노동자전국회의 부산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서울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울산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인천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전북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제주지부(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충남지부/민주노동자전국회의 충북지부/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점상전국연합 경산/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성/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상무/민주노점상전국연합 광주양동/민주노점상전국연합 구로금천/민주노점상전국연합 김포/민주노점상전국연합 남동/민주노점상전국연합 남한산성/민주노점상전국연합 노량진/민주노점상전국연합 노량진수산시장/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대문중랑/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울산/민주노점상전국연합 동작/민주노점상전국연합 말바우/민주노점상전국연합 목련/민주노점상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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